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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시리즈 ⑦ 렉서스] ❷ “미국에 최적화로 대박” LS 성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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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9호 안창현 기자⁄ 2015.09.24 08:48:10

▲렉서스의 첫 번째 롱 휠베이스 모델인 4세대 LS600hL. 사진 = 렉서스 코리아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안창현 기자) 1989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렉서스 LS400은, ‘일본차 = 값싼 차’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토요타가 출시한 럭셔리 세단이었다. LS는 럭셔리 세단(Luxury Sedan)의 첫 글자였다.

토요타는 당시의 토요타 이미지로는 뛰어난 고급 승용차를 만들어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을 거라 판단했고,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같은 세계적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할 별도의 고급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가 렉서스였다.

렉서스는 토요타의 기존 판매처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고급화된 매장과 서비스를 내세워,  값싼 차라는 토요타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달리 오랜 역사와 전통이 없으면서도 차별화에 성공했던 것이다.

렉서스 LS는 지금까지 꾸준히 진화해왔지만, 렉서스 브랜드가 갖는 몇 가지 특성을 고수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의 적용 △일본 스타일과 디테일이 가미된 최고 품질 △동급 최고의 정숙한 실내 공간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매끄럽고 안락한 승차감이 그것이다. 이런 전략으로 렉서스는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변신

1세대 렉서스 LS400은 출시 당시 경쟁 차종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편의성과 정숙성, 뛰어난 품질을 앞세워 큰 인기를 누렸다. 렉서스의 성공은 이후 폭스바겐 등 대중차 제조사들이 고급차 시장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미국에서 1989년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LS400이 첫 출시됐다. 사진 = 위키미디어


▲유럽에서 출시된 1세대 렉서스 LS 모델. 사진 = 위키미디어

LS400은 이미 미국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은 기존 4기통 2000cc 중형 승용차 엔진을 결합해 8기통 4000cc로 파워를 키워 개발한 엔진을 장착했다.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

도요타는 7년의 개발 기간 동안 450여 대의 실험 차량과 900여 개의 실험용 엔진을 만들어 270만㎞의 주행 시험을 하면서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독일의 고급차가 품질은 뛰어나지만 고장률은 결코 낮지 않다는 단점을 파고든 노력이었다. 품질은 최고급 수준이면서 잔고장이 거의 없다는 신뢰성은, 자동차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미국에서 렉서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됐다. 렉서스 엔지니어들은 자동차 공학의 기본적인 요소를 지속적으로 다시 분석하고 실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내 디자인에서는 형광 표시관을 사용한 속도계, 광학적 반사 원리를 응용한 표시 장치 등 감각적 신기술을 적용했다. 또 가죽과 목재 재질의 마감 품질을 향상시켜 유럽의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들과 물리적 품질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수준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토요타의 이런 전략은 이후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범이 됐다.

1994년에 출시된 2세대 LS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내부 소음이 더욱 줄고 승차감도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부 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더욱 넓어졌고, 음성 인식 기능을 내장한 터치스크린 화면 등 새로운 기술을 탑재했다. 주행 중 안락함과 편의성 역시 높아졌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1세대와 거의 같은 외형을 유지했다. 디자인의 변화 폭이 적었고, 차체 크기도 큰 차이는 없었다. 1997년 부분 변경된 모델을 통해 기존에 연결됐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분리됐고, 보다 스포티한 느낌이 가미됐다.

친환경 기술력에 과감한 디자인 도입

2000년에 풀 체인지를 거친 3세대는, 기존 1-2세대의 V8 4000cc 엔진 대신 293마력 V8 4300cc 엔진을 얹었다. 그래서 모델명이 LS430이 됐다. 디자인 또한 1세대와 2세대의 직선 위주에서 벗어나 곡선이 가미됐다.

▲2세대 LS 모델. 사진 = 렉서스 코리아


▲3세대 LS430. 사진 = 위키미디어

LS430은 더욱 세련된 외형과 품질, 새로운 기능으로 렉서스의 주력 모델이 됐다. 에어백 개선 등을 통해 LS의 특성인 안전성 또한 강화됐다. 한국에서는 2001년 렉서스가 정식 출시되면서 이 3세대 모델이 수입됐다.

4세대는 2005년 도쿄 모터쇼에서 발표된 콘셉트 카 LF-Sh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2006년 출시됐으며, 3세대에 비해 300cc 증가한 380마력 V8 4600cc 엔진이 장착됐다. 그래서 모델명은 LS460. 렉서스 최초로 롱 휠베이스 버전(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를 늘려 주행성능을 높인 모델)이 나왔고, 이를 뜻하는 L자가 더 붙어 LS460L 모델이 추가됐다.

▲2013년형 렉서스 LS460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 = 렉서스 코리아

2007년 출시한 LS600hL에는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LS 시리즈 최초로 도입됐다. LS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5.0ℓ V8 가솔린 엔진에 고출력 전기 모터가 결합해 6.0ℓ V12 엔진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3.0ℓ V6 엔진 같은 낮은 배기가스를 실현했다. 하이브리드 친환경 기술에서 세계 첨단을 달리는 토요타의 기술력을 과시한 모델이다. 

2009년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램프의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다. 2012년에는 렉서스 GS 시리즈의 ‘스핀들 그릴’ 디자인 요소가 적용되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후 렉서스의 ‘L-피네스(L-Finesse)’ 디자인 철학이 적용되면서 외부와 내부 모두가 한층 더 우아하면서 쾌적하게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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