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등록된 미술관이 없는 지역을 우선으로, 미술문화 확산이 절실한 지역 6곳에 공공 생활문화 공간인 ‘작은 미술관’을 시범 조성,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작은 미술관’ 조성 사업은 신축 공사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등 공간 조성 중심의 여타 사업과는 달리, 기존의 공간을 최대한 그대로 활용해 지역과 공간에 적합한 기획 전시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6개의 작은 미술관은 민간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사업공모를 실시해, 약 2개월간 4차에 걸친 심사 끝에 선정됐다. 각 미술관은 지역과 공간의 특성을 잘 살린 예술 프로그램을 9월 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부터 운영이 중지된 채 방치되어 있던 경남 남해군의 보건진료소 공간은 남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남해의 풍경이 담긴 작품을 선보이는 작은 미술관으로 바뀌고 ▲2005년 이후 한 번도 장이 열리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충남 계룡시의 두계시장에는 ‘5일장에 가듯 즐거운 마음으로 미술관에 가자’는 슬로건을 단 작은 미술관이 들어선다.
▲한센인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전남 고흥군의 소록도 병원에도 작은 미술관이 생긴다. 옛 감금실, 세탁실 등 역사의 현장에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되고, 소록도 주민과 소통하는 미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두드림패션지원센터 로비는 패션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와 워크숍이 열리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인천시 동구의 빈 집을 활용한 미술관에서는 원도심과 골목문화를 주제로 전시와 교육이 진행되며 ▲공업단지에 위치한 경기도 안산시의 주민센터 분소는 예술가와 주민이 짝을 이루어 직접 기획하는 전시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