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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술시장 활성화 위한 KIAF 변신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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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10.05 16:11:37

▲문화부 왕진오 기자.

(CNB저널=왕진오 기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이하 KIAF)가 10월 6일 VIP 오프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4000여 점의 그림을 한 자리에 모으는 장터를 마련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KIAF가 그동안 행사만 치루면 된다는 전시행정에서 벗어나 참여 화랑들의 작품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에 힘을 모으고 있어 그 결과에 미술계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로는 미술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구매력을 갖춘 이들을 위한  오전 11시∼오후 1시 'VIP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기존 KIAF 기간에는 구매자와 단순 관람자들이 행사장에 뒤섞여 큰 마음먹고 아트페어에 나들이 나온 큰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 요인이 컸다는 지적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시장 관람을 위한 동선을 기존 가로 방향에서 전체 참가 화랑들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세로 방향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참여 화랑의 전시 부스의 한 쪽 면을 개방해 전체 공간이 전문 전시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도록 한다는 것이다.

KIAF는 시장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트페어다. 2015년 하반기에 중국 경제가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고, 세계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상태에서 올해 KIAF가 어느 정도 판매 실적을 올릴지는 예측이 어렵다.

▲2014 KIAF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사진=왕진오 기자)

이런 가운데 화랑들의 연합체인 (사)한국화랑협회는 "1차 미술시장인 화랑들의 순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고객 분석, 관람객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가제를 도입해 참가 화랑들의 작품 수준과 디스플레이 실력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자격 미달 화랑에는 내년도 KIAF 참가를 제한하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참가 화랑들이 작품 판매 시 20% 이상 할인을 하는 경우에는 2016년 KIAF 참가를 제한한다는 강력한 제제 방안도 마련했다. 판매를 위해 무조건 할인을 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로서의 품격이 떨어지고, 여느 아트페어와의 차별성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미술시장의 순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화랑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2차 시장인 경매사에 의해 설자리를 잃어버릴 정도로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

또한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진행하며 새로운 고객을 발굴해 미술시장의 토대를 만들고 있다는 화랑 본연의 업무에 회의감마저 퍼져 있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사항이다.

의욕적인 프로그램으로 미술품 판매 시장 개척을 위해 첫 발을 떼는 2015 KIAF의 행보에 관계자들의 눈길이 모아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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