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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 골프 세상만사] 상금 없어 더 신사적인 프레지던츠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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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2호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5.10.15 08: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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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클럽코리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 컵’은 전 세계와 우리나라 골프 팬의 관심 속에서 10월 6일에 시작돼 11일에 종료된다. 미국과 연합국의 대항전 방식으로 열린다.

상금이 없어 독특한 프레지던츠 컵 경기에는 미국 국적 선수 12명과 미국-유럽 국적이 아닌 선수 12명이 참여한다. 그리고 각 팀별로 선수 2명을 단장이 추천할 수 있다. 미국 팀은 PGA 투어 성적 중 페덱스컵 순위로 결정하며, 인터내셔널 팀은 비 미국-유럽 선수 중 세계 랭킹 상위 10명으로 구성된다.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인터내셔널 팀은 닉 프라이스(단장), 제이슨 데이, 루이 우스트이젠,아담 스콧, 마쓰야마 히데키, 브랜든 그레이스, 마크 레시먼, 아니르반 라히리, 찰 슈워첼, 통차이 자이디, 대니 리, 그리고 단장 추천으로 스티븐 보디치, 배상문이 있다. 미국 팀은  제스 하이(단장),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매트 쿠차, 크리스 커크, 그리고 단장 추천으로 빌 하스, 필 미켈슨으로 구성됐다.

미국 팀 단장 제스 하이는 그동안 여러 구설로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를 빼고 빌 하스와 필 미켈슨으로 경기력을 보완했다. 인터내셔널 팀 단장 닉 프라이스는 스티븐 보디치와 KPGA의 선두 주자인 배상문을 영입해 한국 골프팬에게 더 큰 관심과 기대감을 주고 있다.

특히 한국 골프의 맏형 격인 최경주 선수는 인터내셔널 팀의 수석 부단장으로 임명돼 닉 프라이스 단장과 함께 경기를 이끌어가며 우리 골프 팬의 관심과 더불어 자긍심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내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상금은 없지만 대회에 참석한 단장, 부단장은 자신이 선택한 자선 단체에, 모금된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돼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골프를 통해 실현하기 위해 참가하고 있다. 첫 대회 이후 현재까지 모인 기부 금액은 2013년에 모인 500만 달러를 포함해 미화 3200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에 달한다.

▲2015 프레지던츠 컵 골프 대회를 이틀 앞둔 10월 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 대회 트로피가 전시됐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년 동안 프레지던츠 컵은 전 세계 15개국의 450여 단체에 기부해 왔다. 건전한 기부 문화를 통해 ‘신사의 스포츠’라는 골프의 품격 유지에도 크게 공헌해왔다고 할 수 있다.

승리와 상금에 앞서 스포츠맨십 새겨야

미국과 유럽의 PGA 대항전 솔하임컵 대회 마지막 날 미국의 대역전극이 떠오른다. 10 대 6으로 승기를 잡았던 유럽 팀은 주장인 수잔 페데르센의 ‘노(No) 컨시드’ 이의 제기 때문에 미국 팀의 전의를 불태워줬다. 상대적으로 유럽 팀은 자존심 상실과 사기 저하로 다 잡았던 승리 분위기를 스스로 내주며 역전패를 당한 사실을 많은 골프 팬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인 잭 존슨은 솔하임컵 대회 중 17번 홀 그린에서 일어난 일은 골프의 수치라고 했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주디 랜킨도 스포츠맨십이 실종됐다고도 말했다. 나중에 사과를 하긴 했지만 승부에 너무 집착한 수잔 페데르센의 스포츠맨십을 잠시 망각한 순간적 판단이 유럽 팀의 승리를 무산시킨 원인이 된 것에 대해 후회스러움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을 것이다. 

팀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스포츠맨십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됨을 보여주는 사례다. 골프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이런 교훈을 잊지 말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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