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 = 왕진오 기자)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왕실 및 사대부들이 즐겨 사용했던 청자 및 백자 그리고 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미술품 2000여 점이 한 자리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사)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가 11월 3일부터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1, 2, 3, 4 층 전시장에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 고미술 특별전'을 진행한다.
전시장에는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 토기를 비롯해 청동기시대 돌칼 및 화살촉, 삼국시대 토기와 청동 불상 및 장신구, 고려시대 청자가 전시된다. 또한 조선시대 백자부터 구한말 일제강점기 글씨와 그림, 가구 민속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김종춘 회장은 "침체된 고미술품 시장을 살리기 위해, 개인 소장가와 여러 기관에서 가져온 2000여 점의 고미술품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집집마다 한 점씩 소장할 수 있는 운동을 펼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제국 마지막 왕인 고종의 배 다른 두 아들인 의친왕 이강, 영친왕 이은, 이은의 일본인 아내 이방자가 사용했던 유물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에 나온 작품 중 200여 점을 제외하고는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고 덧붙였다.
전시된 작품 중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삼국시대 말 승려가 사용했던 지팡이의 머리를 장식했던 '금동석장두식'과 고려청자로 만들어진 불상 '청자철화금채역사여래불상', 삼국시대 초기 작품인 '금동입상' 그리고 '금동여래삼존불' 등이 있다. 지정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다.
특히 조선 중기에 제작된 지도인 '경상도일원고지도'는 임진왜란 이전에 대마도가 한반도로 편입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11월 1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