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갤러리바톤 프로젝트 스페이스 챕터투 ‘김미영 개인전’
▲김미영, ‘잇 워즈 어 플레이스 댓 위 리브드(It Was a Place That We Lived)’. 캔버스에 오일, 76 x 61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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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갤러리바톤의 프로젝트 스페이스인 챕터투가 개관 첫 전시로 김미영 작가의 개인전 ‘보스 사이즈 나우(Both Sides Now)’를 11월 6일~내년 1월 29일 연다. 이번 전시는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페인팅을 전공한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과감한 붓질로 표현된 반추상(추상화와 구상화의 중간 성격) 이미지의 다양한 변주를 살필 수 있다.
작가는 붓이 허용하는 극한을 시험하며 캔버스에 붓질을 얇게, 두텁게 또는 긋기도 긁어내기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빈 캔버스는 수많은 붓질 속 벽에 걸려 있을만한 존재로 전환된다. 전시 주제가 암시하듯,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공간을 현실 세계와 회화 안의 세계로 구분 짓는 일종의 통로이자 차원의 경계가 된다.
작가는 “붕 떠 있는 생(raw) 캔버스의 아우라를 서서히 혹은 급히 지우고, 그 아우라를 화면에 밀착시켜 기묘한 구멍을 막는 과정에서 우연히 얻어지는 의미 있는 이미지가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