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카노 유이치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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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는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는 60대 아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오카노 유이치의 만화이다.
이 책은 무명의 만화가가 자비를 들여 출판한 한 권의 책,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전작은 일본 아마존 논픽션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올렸으며, 고령 사회에 접어든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작이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를 묻고 있다면, 이번 작품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덧붙여, 이번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를 집필하던 중 저자의 어머니 미쓰에가 향년 91세의 일기로 타계하면서 만화에는 추모의 분위기가 짙게 깔렸다.
과연, 인간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 그 해답은 ‘추억 비우기’를 통해 이뤄진다. 그 과정을 통해 죽음은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는 과정이 된다. 그러기 위해 언젠가 추억이 될 현실의 삶이 긍정되는 뜻밖의 시선을 제공한다.
오카노 유이치 지음 / 1만 2천500원 / 라이팅하우스 펴냄 / 200쪽
김연수 기자 hohma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