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숲의 이미지를 그려온 홍세연 작가의 개인전이 12월 8일부터 12월 22일까지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울릴 수 없는 두 동물이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작가가 형상화 한 낙원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홍세연 작가는 명품 스카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표범 패턴에 매료된 이후 표범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표범과 표범의 피식자인 얼룩말은 꽃이 우거진 수풀에서 함께 휴식을 취한다. 얼핏 보면, 원수 사이로 느껴지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무기력해 보일 수 있지만, 실은 그들이 친구가 되어 공존할 수 있는 낙원의 이상적인 모습을 대변한다.
작가는 꽃들 사이에서 향기에 취해 잠을 자는 표범은 사랑을 받는 객체이며, 그 주체는 절대자라고 한다. 결국 그녀는 절대자의 사랑은 육식동물의 속성을 초식동물과 어울릴 수 있는 온순함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 이러한 사랑은 서로 닮아가는 결과를 내는 이타적인 사랑이며 남녀 간의 사랑뿐만이 아닌 다양한 사랑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