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알랭 레몽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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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윤하나 기자) 저자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든 이 소설은 “집이 팔려버렸다”라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은 유년의 기억을 통해 ‘왜 우리는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작별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삶의 궤적을 따라 그 해답을 찾아 나선다.
주인공은 끝내 이방인이었던 아버지와 십남매의 버팀목이 되어준 슬프도록 강인했던 어머니,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의 모든 기억의 원천인 집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화자는 죽음과 이별, 상실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인생이란 모든 익숙한 것들과 작별하는 과정’이라는 생의 진리를 전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평론가이자 교수, 저널리스트 등 폭넓게 활동해온 알랭 레몽은 이 소설을 통해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현대문학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알랭 레몽 지음 / 1만 3000원 / 비채 펴냄 / 312쪽
윤하나 기자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