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 = 김금영 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 결심을 새로 하듯 공연계의 올해 목표도 다부지다. 그 중 눈에 띄는 기대작들을 살펴본다.
오디컴퍼니, 재연과 초연의 조화
오디컴퍼니는 재연과 초연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가장 먼저 흥행작 뮤지컬 ‘드라큘라’로 관객을 휘어잡을 계획. 2014년 초연된 뮤지컬 ‘드라큘라’는 당시 김준수가 출연해 자신의 출연 회차를 매진시키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재연에도 김준수가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그의 출연 공연은 티켓 오픈 10분 만에 출연 회차 11회의 좌석(약 3만 2000장)이 모두 매진됐다.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주인공 드라큘라의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월 23일~2월 9일 펼쳐진다.
▲오디컴퍼니는 2015년 뮤지컬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뉴시즈’ 등을 선보인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캐릭터 컷. 사진 = 오디컴퍼니
기대 받는 또 다른 재연은 뮤지컬 ‘스위니토드’다. 6~10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2007년 ‘스위니토드’ 한국 초연을 제작한 바 있는 박용호 에이리스트코퍼레이션 공연사업부문 대표가 프로듀서로 나서 공동 제작을 시도한다. 올 시즌에는 신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작품 해석과 제작 방향을 이끌고, 다음 시즌에서는 박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나서는 방식이다.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0년이 지난 현재도 세계 각지 무대에 오르고 있는 ‘스위니토드’는 뮤지컬계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이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박사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2008년엔 팀 버튼 감독, 배우 조니 뎁 주연의 영화로도 소개됐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박용호 에이리스트코퍼레이션 공연사업부문 대표가 프로듀서로 나서 공동 제작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작품이다. 사진 = 오디컴퍼니
재연 공연뿐 아니라 초연 작품도 준비 중이다. ‘뉴시즈’가 아시아 초연으로 4월 12일~7월 3일 충무아트홀에서 공개된다. 1992년 영화 개봉과 DVD 발매가 이뤄진 바 있는 ‘뉴시즈’는 디즈니 뮤지컬 영화 중 무대 버전으로의 각색 요청이 많았던 작품이다. 이후 알란 멘킨의 음악과 잭 펠드먼의 가사, 하비 피어스틴의 극본으로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에서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제작됐다.
‘뉴시즈’는 19세기 말~20세기 초 미국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뮤지컬은 세기 전환기의 뉴욕 시를 배경으로, 길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누더기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리더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뉴스보이 잭 켈리의 열성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신시컴퍼니, 뮤지컬과 연극을 고루 분배
신시컴퍼니는 올해 뮤지컬과 연극을 고르게 선보이며 공연 팬들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대표 레퍼토리 공연과 창작 뮤지컬, 신작 연극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뮤지컬 ‘맘마미아!’를 2월 24일~6월 4일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2004년 초연 이후 2013년 내한 공연을 가진 ‘맘마미아!’는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이번 무대엔 오디션을 거쳐 뽑힌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김영주, 이경미, 홍지민, 남경주, 성기윤, 이현우, 서현(소녀시대), 박지연, 김금나 등 36명의 배우가 오른다. 약 4개월의 서울 공연 뒤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뮤지컬 ‘아이다’는 11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옥주현, 차지연 등의 스타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사진 = CNB 포토뱅크
신시컴퍼니의 또 다른 흥행작 뮤지컬 ‘아이다’는 11월 3일~2017년 2월 2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옥주현, 차지연, 쏘냐, 배해선, 정선아, 이석준, 이건명, 김우형, 김호영 등 수많은 스타들이 함께 한 작품이다. 2016년 출연 배우에 대한 오디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도 준비 중이다. 작가 전수양, 작곡가 장희선 콤비가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를 2월 23일~3월 6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선보인다.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입양아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은 2013 콘텐츠 청년 창의인력 양성지원 사업, 2015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 사업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연출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리타’ ‘넥스트 투 노멀’ 등에 출연했던 최재림이 주인공을 맡았다.
▲신시컴퍼니가 선보이는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하는 서현(왼쪽)과 최정원. 사진 = 신시컴퍼니
연극도 이어진다.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하고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공연을 거친 연극 ‘렛미인’이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된다. 인간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잔혹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해 해외 스태프들이 직접 한국 공연을 지휘한다. 600대 1의 오디션을 거친 박소담을 비롯해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신인 배우와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중견 배우 주진모 등 11명이 출연한다. 1월 21일~2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이어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4월 9~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차범석 타계 10주기를 맞은 올해 공연엔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들이 모두 참여한다.
연극 ‘레드’도 6월 5일~7월 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밀도 있는 드라마와 두 남자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설앤컴퍼니, ‘초록 마녀’ 열풍 다시 준비
설앤컴퍼니는 국내에 다시금 ‘초록 마녀’ 열풍 재현을 노린다. 5월 20일~6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2일~8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위키드’ 공연을 확정했다. 2003년 초연 이후 9년째 브로드웨이에서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우고, 토니상과 그래미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70여개 상을 받은 작품이다.
첫 지방 공연인 대구 무대에서 거대한 세트와 30인조 오케스트라 등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운영되는 ‘위키드’ 프로덕션의 스케일을 그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설앤컴퍼니 측은 “현재 해외 기술진들이 방한해 대구와 서울 공연장에 대한 기술점검을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앤컴퍼니는 5월 대구, 7월 서울에서 뮤지컬 ‘위키드’를 선보인다. 사진 = CNB 포토뱅크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위키드’는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15년 3월 북미 역대 주간박스오피스 최다 수익(326만 6527달러), 2013년 12월 마지막 주 최초로 주간 박스 오피스 수익 300만 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2015년 10월에는 브로드웨이 공연 5000회를 돌파했다. 또한 영국에선 올해 1월, 웨스트엔드를 포함한 UK투어 주간박스 오피스 역대 최고 수익(216만 377.5파운드) 기록을 세웠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9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위키드’는 2012년 내한, 2013년 10주년 기념 한국어 초연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원작자 스티븐 슈왈츠는 “브로드웨이 그대로의 무대 메커니즘은 물론, 감정을 녹여내는 한국 배우들의 수준은 최고”라고 평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가 원작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벌어진 일들에 대한 상상이다. 오즈에서 살아가며 나쁜 마녀라 일컬어지던 초록색 피부의 마녀 엘파바와 야망에 가득찬 금발의 착한 마녀 글린다의 이야기를 다룬다. 왜 이들이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로 불렸는지, 정작 그들의 속내와 성격은 어땠는지 색다른 시선으로 마녀들을 바라본다.
CJ E&M, ‘김종욱 찾기’로 일본 시장 넘봐
CJ E&M은 올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단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6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린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년 동안 꾸준히 공연된 작품이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경쾌한 탭댄스와 어우러진다. 올해는 국내 초연 20주년을 맞아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2014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한국 공연을 선보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가 올해 9월 다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로 찾아온다. 사진 = CJ E&M
이어 쁘띠첼씨어터와 일본 도쿄-오사카에서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6월 올린다. 2006년 초연돼 10주년을 맞은 이 작품은 현재까지 약 3500회 공연됐고, 약 60만 관객을 동원했다.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그린다. 2013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중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의 라이선스 공연이 확정됐다.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2014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한국 공연을 선보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도 국내 초연 1년 반 만에 9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로 찾아온다. 토니어워즈 6관왕, 그래미어워드 베스트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킹키부츠’는 최근엔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어워즈에서도 최우수 뮤지컬 작품으로 선정됐고 US 전미 투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작품이다. 12월 국내 초연된다. 사진 = CJ E&M
가장 기대작으로 주목 받는 작품은 뮤지컬 ‘보디가드’다. CJ E&M은 웨스트엔드 초연 프로덕션의 공동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올려 일찌감치 한국 공연권을 확보했다. 오는 12월 라이선스 공연으로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명의 영화 원작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옮긴 뮤지컬 ‘보디가드’는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작품이다.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아이 해브 낫띵(I Have Nothing)’ 등 휘트니 휴스턴의 대표곡들을 한국 여배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줄 예정이다.
EMK뮤지컬컴퍼니, 250억 대형 창작 뮤지컬 선보여
EMK뮤지컬컴퍼니는 250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대규모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를 준비 중이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고 해외 스태프가 참여한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하이스쿨 뮤지컬’ ‘올리버’ 등을 연출한 제프 칼훈과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그리고 작사가 잭 머피가 참여한다. 그리고 ‘엑스칼리버’ ‘보니 앤 클라이드’ ‘데스노트’의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고, ‘뷰티풀: 더 캐롤 킹 뮤지컬’로 2015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을 맡았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진다. 옥주현, 김소향이 여주인공 마타하리로 열연한다. 그리고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이 출연한다. 3월 25일~6월 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이밖에 EMK뮤지컬컴퍼니의 대표 흥행작들이 다시 찾아온다. 뮤지컬 ‘레베카’는 현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3월 6일까지 계속된다.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핵심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앙코르 공연이었던 2014년 ‘레베카’는 평균 91%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9일~8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돌아온다.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9일~8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코이케 슈이치로가 맡았다. 2002년 일본 ‘모차르트!’ 초연 당시 연출과 대본 각색 및 가사 번역을 맡은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의 첫 연출작으로 ‘모차르트!’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모차르트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표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히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김소향.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이어 11월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년 만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1845년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이다. 2009년 3월 스위스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연 후, 2010년 4월 전 세계를 통틀어 두 번째로 국내에 소개됐다. 2010년, 2011년, 2013년 세 번의 공연 모두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했다.
뮤지컬 ‘팬텀’도 11월 막을 올린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2017년 2월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배우, 정통 소프라노, 발레리나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인 작품으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당시 1차 티켓 오픈 30분 만에 2만여 장이 판매됐고, 개막 첫 주에 약 1만여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팬텀의 유년기 시절을 중심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장면들을 추가했다.
스포트라이트, 서태지 뮤지컬로 승부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는 서태지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창작 뮤지컬 ‘페스트’도 2016년 기대작 중 하나다. (주)스포트라이트는 뮤지컬 ‘페스트’를 7~10월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2011년부터 5년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제작을 위해 서태지와 음악 저작권 계약도 체결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서태지의 음악을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스토리와 접목했다. 소설은 프랑스령 알제리의 도시 오랑을 배경으로 한다. 갑작스럽게 질병이 퍼진 도시의 혼란 속에서 카뮈의 철학적 메시지가 더해진다. 뮤지컬은 자유로운 도시 오랑의 풍경은 그대로 가져오되, 질병이 전염되는 상황을 현대로 옮겨온다. 갑작스런 전염병으로 예측 불허한 긴박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뮤지컬 ‘페스트’는 서태지의 음악을 카뮈의 소설 ‘페스트’와 접목시켰다. 사진 =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너에게’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 등 초창기 앨범부터 ‘테이크 6’ ‘틱탁’ 등 솔로 음반에 이르기까지 서태지 음악 인생 20년을 관통하는 주요 음악들이 이 뮤지컬에 등장한다. 책임 프로듀서인 스포트라이트 송경옥 이사는 “까뮈의 환상적 리얼리즘과 서태지의 독보적 음악성이 조화를 이룰 것이다. 이 시대 우리 삶의 모습을 관통하는 공감대와, 함께 사는 공존의 의미를 감동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대본 및 편곡 작업을 직접 감수할 예정이다. 그는 “대본 작업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감동을 주는 최고의 작품으로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박칼린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도 참여한다. 2015년 8월부터 공개 오디션을 거치며 현재 앙상블 20여 명을 선발한 상태다. 조만간 주-조연 배우 캐스팅 발표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