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억윤의 골프만사] 첫 올림픽 골프 금메달, 한국 올까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6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에서는 골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됐기 때문이다.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는 LPGA의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 세계 랭킹 기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LPGA 성적이 금년 7월 11일에 결정된다. 바로 그 성적표를 작성하기 시작하는 대회가 1월 28일 개막하는 바하마 클래식이다.
지난해 이 대회의 우승자이며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 프로가 현재 세계 랭킹 7위를 마크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였던 박인비 선수가 리디아 고에게 자리를 넘겨줬지만 골프 여제 박인비는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우승 경쟁 대열에 서게 될 전망이다.
박인비는 2015년 8월 리코 브리티시 오픈의 우승컵을 안으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같은 해 11월엔 최저 타수 1위를 확정 지으면서 포인트 27점으로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요건을 충족했다. 올해엔 LPGA 투어 활동 10년을 채워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한 마지막 조건까지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지만 최연소 기록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멋진 한 해가 펼쳐질 것이다.
올 시즌 대기록 수립 여부에 관심 쏠린 박인비,
코츠 챔피언십서 데뷔전 치르는 전인지 등 응원
박인비의 올 시즌 대기록 수립 여부도 많은 팬들의 중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단일 메이저대회 4연패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일반 대회에서는 스웨덴의 애니카 소렌스탐이 미즈노 클래식에서 2001~2005년 5연패를 한 기록과,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가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1994~1997년 4연패를 한 기록은 있지만, 메이저 4연패 기록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운 좋게 초청 선수로 출전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 오픈 우승컵을 거머쥐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전인지 선수는 2월에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힘찬 출발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우리 태극 낭자들은 역대 최다인 15승을 기록하며 LPGA 무대에서 대기록을 썼다.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LPGA를 주름잡은 자랑스러운 태극 낭자 군단. 이들이 또 한 번 역대 최고 성적표를 작성하며 최초로 올림픽 메달까지 가져 올수 있을지, 올림픽을 늘 기다려온 모든 이들과 더불어 골프 팬들의 관심과 기대는 한층 높아져 간다.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