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갤러리는 3월 9일~4월 4닝 채온의 개인전 ‘Endeavorer(노력하는 사람)’을 연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거칠고 투박한 붓질에 의해 뭉개져 있지만, 어떤 형상을 그린 것인지는 알 것 같은 유화 작업들이다.
작가는 “두려움을 용기로 마주했을 때, 그림이 나오고 그 그림은 그 자신이 된다”고 말한다. 갤러리 측은 작품에 대해 “그는 가공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상태를 감각적인 붓질로 기록한다. 붓에 안료를 묻혀 기름칠을 해 작게 혹은 쭉쭉 그어대며 순간적으로 그려낸 흔적은 다른 무언가로 확장 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다”고 설명한다.
또한, “깨끗한 것들, 더러운 것들, 그 중간 것들이 잘 섞여 차분함과 조급함이 동시에 나타난 그만의 회화는 그가 두려움을 극복하는 대상이다. 진실과 거짓으로 뒤섞인 이야기들은 우리를 훌륭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는 제목에 있는 듯하다.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그림에 등장한 사람을 그리기 위해 노력이 들어간 붓터치는 보이지 않는다. ‘물의 속삭임’이라는 제목의 그림엔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의 형상이 보여 잔인성마저 느껴진다. 이런 작품에서 뚜렷이 보이는 제목과 내용의 불일치는 이 작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특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