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구 독서경영] ‘굿 타이밍 - 선택과 결정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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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08:56:29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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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순간의 선택이 성공을 결정한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없이 들었던 “인생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란 말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알려준다. 결국 ‘때’, 즉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무엇을 하느냐에 못지않게 언제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이 책은 순간의 선택이 성공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생은 선택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하면서 성공한 사람은 남들보다 한 발 빠른 의사결정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선택의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의 시기, 즉 타이밍이 성공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의사결정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기가 적절하다면 빨리 판단해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적절한 의사결정의 시기에, 정확한 판단과 빠른 실행이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선택과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1:10:100 법칙’이 있다. 의사결정은 미래를 향한 나 자신의 선택이다. 여기서 1은 적은 정보로 미래를 선점하는 것이기 때문에 빠름을 의미한다. 10은 앞서가지 않지만 실패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보통을 의미하며, 100은 항상 버스 지난 후 손 흔드는 것과 같은 느림을 의미한다.

이는 정보가 충분하고 남보다 앞선 선택의 타이밍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1의 시기에 의사결정을 한다면 성공 확률이 높고, 100의 실패 비용을 예방할 수 있다. 10의 시기에 선택하는 것도 늦지 않은 결정이지만, 이때 선택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충분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100의 시기에 하는 선택은 매우 늦은 의사결정으로, 이미 결정의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 인생은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 행운에 가까운 선택도 있고 집념의 결실인 경우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선택이 인생의 행로 자체를 변경시킨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이른바 ‘특별한 인연’이라 부르는 많은 인간관계를 생각해보라. 조그만 선택의 결과물인 경우가 의의로 많다. 물론 사소한 선택의 환경을 확보하는 데도 보이지 않는 긴 시간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선택의 힘은 참으로 놀랍다. 열심히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더욱 그러하다.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길’ 중]

▲ 대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 최근에 졸업하여 좋은 기업에 들어간 선배들의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신의 정보인 만큼 생생한 현장의 정보요, 동시대 유사한 계층의 영향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반드시 의사결정에 노하우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그 사람 역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누구의 조언을 들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우연한 계기로 그러한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 가장 가까운 정보에 의존하는 데서 비롯되는 오류를 ‘최근성 편견(recency bias)’이라고 부른다. 최근 정보가 중요하긴 하지만 전체를 바라보는 혜안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당신도 모르게 착각할 수 있다’ 중]

▲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선택의 책임이나 즐거움은 당연히 사라진다. 의사결정 의지 자체가 소멸되는 것은 물론이다. 비전이나 중장기 전략의 수립은 크고 작은 의사결정 목표를 정비하는 경영 행위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비전이나 계획으로 일상적인 의사결정의 한계 조건을 설정해두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의사결정 목표를 확고히 하라’ 중]

▲ 인생의 우선순위를 올바르게 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시에는 아주 소중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 별 거 아닌 일이 되는 경우도 많다. 건강을 잃고 보면 무엇을 버릴 수 있었는지 알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건강할 당시에 무엇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의사결정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순서대로 선택해 내려가는 방식을 ‘사전편집식 의사결정(lexicographic decision)’이라고 부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상위에 속한 우선순위 요소를 하위의 우선순위와 타협하지 않는다. 중요한 순서대로 만족하는 수준에 이르도록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소중한 것을 먼저 챙겨라’ 중]

▲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통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문제의 발견, 두 번째는 의사결정의 지원, 세 번째는 의사결정의 효과성 증대이다. 효과성 증대보다는 문제의 발견과 의사결정의 지원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 그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면 된다. [‘컴퓨터는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가?’ 중]

▲ 의사결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결과가 드러난다. 성공과 실패, 만족과 불만족을 실감하는 수준에 따라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사후 판단을 내리게 된다. 보편적으로 볼 때, 두 가지 후회 상황이 발생한다. 한 가지는 의사결정 자체의 문제점으로 말미암은 후회이다. 예방 지향 의사결정 시점을 놓쳐 대형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각종 착각이나 오류로 인한 잘못된 판단도 의사결정 자체에 문제를 야기한다. 또 다른 후회 상황은 의사결정자 본인의 심리 변화이다. 의사결정 자체보다는 가치관이나 판단 기준의 변화로 인해서 생기는 후회이다.

옷을 샀는데 신통치 않은 친구의 반응에 마음이 상한다든지, 직장을 정했는데 상사와 불화가 생겨 선택 결과를 후회하게 만드는 경우 등이다. 의사결정의 회복은 보편적으로 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 심리 변화는 의사결정자 자신과의 싸움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선택을 회복시키는 방법’ 중]

▲ 인생은 언제나 방향 설정과 실행력의 조화로 압축된다. 젊음은 실행에는 유리하지만, 지혜로운 의사결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참신한 판단을 할 가능성도 크지만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검증받지 못한 방향 설정 능력이기에 시행착오를 피할 길이 없다.

올바른 미래의 반은 경청에 달려 있다. 지혜로운 사람의 제안을 귀담아듣고 자신의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긍정적인 자세, 그러한 겸손한 자세가 아니면 불확실한 미래는 항상 위험과 더불어 움직인다. 리스크를 피하라는 것이 아니다. 리스크조차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도전해야 한다. [‘영향력 있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 중]

전 박사의 핵심 메시지

인생은 결국 작은 의사결정들이 모여서 결정되는데, 그 선택을 즐길 수 있는 삶을 설계해야 한다. 인생은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며, 선택은 성공과 직결된다. 그런데 이 선택의 과정이나 결과보다는 의사결정의 ‘시기(timing)’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80년대 후반 모회사의 광고 카피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신제품이었던 컬러텔레비전을 홍보하기 위해 나왔던 카피다.

이 카피 문구 하나가 대박 상품으로 이어졌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를 응용해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결혼이란 인류지대사(人倫之大事)를 앞두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 시기가 중요하다는 걸 의미했다.

의사결정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선택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는 빨리 판단해 결정(decision)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결정했다면 신속하게 실행(action)해야 한다.

이렇게 의사결정은 크게 시기, 결정, 실행의 힘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시기적절했는지, 올바르게 결정했는지, 결정한 것을 실천했는지가 중요한 핵심이다. 세계 최고 리더들의 핵심 성공 요인은 바로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이런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기업의 CEO나 직장인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항상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면서 의사결정의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이 보다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줄 것이다.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