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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 맛 찾아 떠난 땅끝마을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

최불암과 함께 절경 바라보며 맛본 남도 해산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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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75호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2016.03.24 08:52:45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KBS 1TV ‘한국인의 밥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배우 최불암. 그는 핸디캡 10의 실력 소유자로서 국제적인 매너를 갖춘 수준 높은 골퍼다. 최근  필자는 최불암 씨와 함께 우리나라 최남단의 땅끝 마을 골프장인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대표이사 서형종)에 다녀왔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절경의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것과 함께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70대 중반의 최불암 씨와 함께 창문 밖으로 출렁이는 바다와 눈앞에 전개되는 녹색 그린을 바라보며 남도의 해산물 요리를 즐겼다. 인근 청정 해안에서 막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 앞바다에서 채굴한 해산물 등을 재료로 해 내놓은 음식은 요리사의 정성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이곳 체류형 콘도에 머물면서 맛본 자연산 세꼬시, 갈낙탕, 성게 돌미역국, 홍어삼합, 전복 매생이 죽 등 요리는 아직도 필자의 머릿속을 맴돌며 이 순간에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신들의 정원에서 즐기는 산해진미 

전라남도 해남군에 있는 파인비치골프링크스는 2010년 9월에 개장했다. 18홀 중 10개 홀이 해남의 리아스식 해안 굴곡을 그대로 살린 바다에 연해 있어 풍경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전경. 사진 = 김의나

골프장 주변을 소나무 숲이 군락을 이뤄 언제나 푸름을 자랑하는 이 골프장에 남녘의 봄이 제일 먼저 찾아왔다. 동백꽃이 활짝 피어 화사함을 자랑하고, 돌 밑에선 수선화가 수줍은 듯 노랑꽃을 내밀고 있다. 고상하면서도 부드러운 매화꽃이 나무 가득 피어 봄이 왔음을 실감 나게 해준다.

하늘에는 종달새가 높이 날아 ‘지지배배’를 노래하고, 발정기에 오른 찬란한 장끼가 까투리를 부르는 외침으로 산이 떠나갈 정도로 시끄럽다. 지는 해를 등지고 울어대는 뻐꾸기 소리는 감미롭지만, 산비둘기는 슬픈 사연이 있는지 구성지게 울고 있다.

▲(왼쪽부터) 서형종 파인비치 대표이사, 최불암의 부인 김민자 씨, 최불암, 탤런트 심양홍,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사진 = 김의나

그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잉크를 풀어 놓은 듯 청색 파도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알알이 박혀 있고, 그 주위로 봄을 맞은 어부들의 고기잡이가 한창이다.

제주 나인브릿지의 설계가 데이비드 데일과 자연주위 설계가로 유명한 게리 로저 베어드가 공동 디자인한 18홀 파 72코스(전장 7349야드)는 파인 코스(9홀)와 비치 코스(9홀)로 나뉘어 있다. 사시사철 녹색 잔디를 자랑하는 켄터키 블루와 바다의 절묘한 하모니가 결합돼 만들어낸 풍경은 골퍼를 환상의 세계로 몰고 간다.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은 비치 6번 홀(파3)과 7번 홀(파4)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하는 공포의 홀이자 전략이 필요한 고난도 홀이기도 하다.

▲골프장에서 맛본 (왼쪽부터) 갈낙탕, 소고기육회, 통사시미. 사진 = 김의나

골프의 3대 즐거움 중 하나가, 보기에 좋고 맛좋고 영양가 많은 음식을 함께 라운드한 동반자와 먹으면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담소하는 것이다.

파인비치골프링크스 서형종 대표이사는 골퍼들에게 멋진 라운드와 맛있는 음식과 바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선사해 평생 잊지 못할 힐링의 추억거리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으로 만드는 것이 그의 즐거움이자 마케팅 전략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골퍼들이 ‘이 골프장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으면 이혼 사유가 된다’고 진담 섞인 농담을 할 정도”라며 골프장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피력했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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