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호의 골프야 놀자] 여자 그립 올바로 잡는 법
류병호 프로(KPGA 투어 프로, 알티잔골프)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류병호 프로(KPGA 투어 프로, 알티잔골프)) 지난 호에 설명했듯이 골프 그립은 총 3가지 종류가 있다. 두 번째 그립은 인터락킹 그립이다. 주로 손이 작거나 약력이 약한 여성들이 많이 사용한다. 간혹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등 남자 프로들도 인터락킹 그립을 사용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그립을 잡던 습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남성들도 손이 작거나 악력이 약하다면 인터락킹 그립을 잡아도 된다.
인터락킹 그립은 지난 호에 나왔던 오버랩핑 그립과는 육안으로 봤을 때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느낌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사진과 함께 보며 설명을 하겠다. <사진1>을 보자. 왼손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 선에 그립을 잡으면 된다. 이때 새끼, 약지, 중지 손가락으로 잡아야 한다. 다음은 <사진2>다. 오른손도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 선에 그립을 잡으면 된다. 오른손은 약지, 중지 손가락만 잡으면 된다.
<사진3>이 인터락킹 그립의 모습이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왼손 검지 사이에 끼어준다. 이때 주의 사항이 있다. 정면에서 왼손 그립을 봤을 때 엄지손가락과 검지가 벌어지면 안 된다. <사진4>를 보면 이해가 쉽다.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면 힘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사진5>처럼 엄지와 검지가 붙어 있어야 견고한 그립을 유지할 수 있다.
오른손 역시 마찬가지로 엄지와 검지 사이를 붙여준다. 오른손 역시 올바르게 붙이면 선이 생기는데, 선이 오른쪽 어깨랑 오른 쇠골 사이를 향해야 한다. <사진7>을 참고하면 된다.
골프채가 없다면 우산으로 대신 잡고 연습해도 된다. 그립은 어디서든 잡을 수 있다. 따라서 항상 꾸준히 연습하길 바란다. 그립이 제일 기초적이면서도 골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인터락킹 그립 땐 손가락 사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
베이스 볼 그립은 효율적으로 힘 빼는 게 중요
세 번째 그립은 베이스 볼 그립이다. <사진8> 같은 형태다. 쉽게 말해 야구 그립이다. 릴리즈(공을 친 이후 오른손이 왼손으로 넘어가는 동작)가 잘되지 않는 사람들이 주로 잡고 연습한다. 단순히 스윙의 일부분을 고치기 위해 잡은 그립이기 때문에 골프라는 큰 틀을 봤을 때는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
‘힘 빼는 데만 2년 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가장 효율적으로 쉽게 힘을 빼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우선 그립을 올바르게 잡은 후 공중에 채를 들어 최대한 빠르게 본인의 이름을 써 본다. 그러면 그립(손 부분)은 견고해지고, 팔의 힘이 자연스럽게 빠질 것이다.
여기까지 그립의 종류와 잡는 법을 배워봤다. 팁을 주자면 골프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잡는 연습을 하길 권한다. 조금 더 쉽게 그립을 고칠 수 있다.
(정리 = 김금영 기자)
류병호 프로(KPGA 투어 프로, 알티잔골프)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