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갤러리가 5월 전시에서 신흥우 그리고 장수지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을 선보인다.
먼저 신흥우의 작품은 '세컨드 왈츠'전이 열리는 제1전시관에서 5월 17일~6월 30일 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 곳곳에 유머와 위트를 녹여내 작품에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기에 음악적 선율까지 함께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한층 밝고 경쾌해진 색채의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음악들을 느껴볼 수 있도록 이끈다.
슈페리어갤러리 측은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회에 종종 참석하는 신흥우는 재즈에 대한 깊은 관심을 작품으로 나타내곤 하는데, 이번에 '세컨드 왈츠' 작품을 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흥우 작가는 러시아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제2번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신작을 그렸다. 러시아 행진곡풍의 정중한 느낌과 비안풍의 왈츠 분위기가 어울리는 독특하고 색깔있는 곡으로, 작품에서도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작품인 '콘서트' '도시의 축제' '퍼니시티' '댄스' '스트리트'도 함께 전시된다. 매일같이 마주하는 일상이 사람 냄새 풍기는 화려하고 즐거운 축제로 변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장수지의 개인전은 제2전시관에서 5월 17일~6월 14일 열린다. 제2전시관은 '슈페리어 팝아트 갤러리(SPAG)'로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 제1회 전시로 장수지의 '소, 녀'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품 속 주근깨 가득한 소녀는 멍한 눈으로 한 곳을 응시한다. 뒤로는 꽃봉오리, 입사귀 등이 화려하게 화면을 채춘다. 이는 어렸을 적 작가 자신이 안정감을 느낀 요소들로, 하나의 방어 기제로 표현된 것이다.
작가의 초기작품 속 소녀가 세상을 향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뿔을 달았다면, 이번 신작은 더욱 다양한 색감과 패턴으로 꽉 차 있는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그리고 뿔이 달린 동물을 품에 안은 소녀가 한층 성숙해진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슈페리어갤러리 측은 "이제는 어른이 돼 소녀라고 불리지도 않고, 소녀로 돌아갈 수도 없지만 소의 뿔을 가진 여자라는 합성어로 남아있는 소, 녀의 불안해 보이는 모습에서 되려 내 안의 불안함을 발견하고 이에 공감하게 된다"며 "또한 장지 위에서 은은하게 스며든 색감들은 경쾌하게 빛나면서 우리의 지금을 비춰주는 듯하다"고 감상 포인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