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 환영받는 골퍼가 되기 위한 10가지 팁
(CNB저널 =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필자는 지금까지 40년 넘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라운드를 해보고 얻은 골프 10대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은 같이 라운드하는 골퍼들을 즐겁게 해줄뿐더러 자기 인격을 상승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골프장에서 좋은 매너와 인간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필자는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가족과도 만나 함께 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나의 골프 철학은 나에게는 엄하고 상대방에겐 관대한, 나름대로 지켜야 할 소신이다. 이러한 골프 철학을 갖고 인생이나 골프를 하다 보면 주위에 좋은 친구와 선배를 만날 수 있다.
내가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마음 그대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환대를 하면 골퍼로서 100점 만점 골퍼가 된다. 반대로 누구에게나 배척당하는 골퍼는 비록 사회적으로, 재정적으로 성공하였다 치더라도 골퍼로서 가장 불행하다.
골프 코스는 라운드하는 골퍼들의 사교장이자 함께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는 광장이다.
골프 라운드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 10가지를 기술해 본다.
첫 번째, 골프 코스에서는 언제나 복장이 단정해야 한다. 상하 옷 색깔의 배합과 모자, 구두와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입는 것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두 번째, 시간은 생명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시간을 지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스케줄을 짜라.
세 번째, 상대방을 항상 배려하고 자기에게는 엄하고 상대방에게는 관용을 베풀면 저절로 인격이 올라간다.
네 번째, 캐디에게 막말을 쓰지 말 것이며 성추행에 가까운 용어는 삼가야 한다.
다섯 번째, 골프 내기에서 따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좋다. 제일 좋은 것은 본전이다.
여섯 번째, 멀리건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라운드하라.
일곱 번째, 라운드 동반자와 대화를 즐겁게 하는 것이 인간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여덟 번째, 표정 관리도 중요하다. 상대방이 OB나 미스샷을 했을 때 좋아서 웃는 것은 금물이다. 가능한 무표정에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
▲좋은 매너는 많은 친구를 불러들인다. 사진은 신세계 구학서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외 대학 동기들. 사진 = 김의나
아홉 번째, 골프 비용은 더치페이가 원칙이고 캐디피나 식사비 지급에 너무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지갑을 열면 열수록 좋은 인상을 준다.
열 번째, 스코어에 집착한 나머지 티잉 그라운드나 그린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여 기피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상호 지켜야 할 예의가 있듯이 코스에서도 준수해야 할 법칙과 예절이 있다. 오래간만에 대자연을 벗 삼아 즐겁고 건강해야 할 라운드가 나로 인해서 망가진다면 당신은 상대방에게 죄를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누구에게 환영받는 골퍼는 인생의 성공자이다. 그러면 예상하지 않은 좋은 행운이 당신에게 찾아온다.
(정리 = 박현준 기자)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