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8월 4~12일 마포구 일대와 인디스페이스,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는 20개국 118명의 미디어아트 작가, 영화감독 등이 참여해 129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실험영화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뉴미디어아트전시제 ▲뉴미디어복합예술제 등 3개 섹션 1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작으로는 비디오 아티스트 김세진의 '3부작 시리즈'가 선정됐다. 김세진 작가의 3부작 시리즈는 '엔젤섬', '12개의 의자', '또르틸라 치나틸라' 작품 3개로 구성됐다. 신자본주의 이념 아래 전 지구적 이주, 이동현상에 대해 연작 이야기로 다룬다.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글로컬 구애전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 ▲뉴미디어아트 전시가 있다.
글로컬 구애전 프로그램은 실험영상, 대안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VR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문으로 구성된다. 지난 3~5월 82개국 1,269편(상영 1177편, 전시 92편)의 작품이 공모 접수됐으며, 이 중 60편(전시 11편, 대안영화 49편)의 작품을 네마프 기간 동안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시 부문에서는 변재규 작가의 '측정의 매커니즘', 송주관 작가의 '일렉트릭 웨이브(Electric Waves)', 강현구 작가의 '사운드 드로잉(Sound Drawing) - 북아현동 앙상블', 이지선 작가의 '브레스케이프(Breathscape) 1', 김령문 작가의 '드리프트 크랑(Drift Klang) #1, #2, #3' 등의 작품이 눈에 띈다.
상영 부문에서는 독특한 해외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안나 지스만(Anna Zisman) 감독의 '라비앙 유투브(La Vie en YouTube)', 브라질 마리아나 코브라(Mariana Cobra) 감독의 '후회(The Regret)', 영국 레이첼 루프케(Rachel Reupke) 감독의 '항의 서신(Letter of Complaint)', 체코 칼 프리스 포르크하머(Karl Friis Forchhammer) 감독의 '기차가 지가나는 동안(What To Do While Trains Pass By)'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국내 감독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재임 감독의 '강릉여인숙', 오현진 감독의 '시력교정 불청객 나비', 최윤 감독의 '금강춘몽', 김수진 감독의 '순례', 박배일 감독의 '깨어난 침묵' 등이 글로컬 구애전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으로 트레이시 모팻 회고전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한 미술작가, 사진가, 영화감독으로 알려진 트레이시 모팻 작가의 10개 작품을 작가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호주 원주민 출신인 트레이시 모팻은 원주민에 대한 편견, 인종과 성에 대한 탄압, 사회적 소외 문제들을 권력에 대한 전복적 시각을 바탕으로 미술, 사진,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표현해 왔다.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호주 대표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트레이시 모팻의 작품은 국내에서 간간히 한 작품씩 소개된 적은 있으나, 그녀의 주요 대표작품 10작품이 한 자리에서 기획, 상영되는 것은 네마프가 처음이다. 이번 장편 데뷔작 '신들리다(Bedevil)'를 비롯, '나이스 걸(Nice Couloured Girls)' '헤븐(Heaven)' '마더(Mother)' 등 총 10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은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핀란드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특별 상영한다. 핀란드 전자음악의 선구자 에르키 쿠렌니에미(Erkki Kurenniemi)와 그의 제자들이 만든 11편의 영상 작품을 비롯, 필비 타칼라(Pilvi Takala), 안시 카시토니(Anssi Kasitonni) 등 핀란드에서 최근 각광받는 신진 감독들의 작품까지 총 18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뉴미디어아트 초청전시 '가상의 정치'도 주목할 만하다. 백남준의 뒤를 이으며 국내 미디어아트계의 신진 작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두진, 김세진, 김원화, 김황, 노재운, 유비호, 신정균, 흑표범 작가 등 최근 주목 받는 젊은 작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젊은 작가들의 독특한 예술적 감성이 영상미디어를 통해 색다르게 전시된다.
이밖에 네마프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뉴미디어아트에 대해 배워보는 '믹스 미디어 랩(Mix Media Lab)' 워크숍을 비롯해 '작가 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토크 프로그램', '네마프 수상작 스크리닝전', '아티스트 랩'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