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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화병의 하모니, 김용훈 & 다이애나 쉐러 2인전 ‘화색선율’

코로그램에서 7월 14일~8월 27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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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7.20 09:55:15

▲김용훈, 'The Vase'. 152.4 x 101.6cm,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2016. (사진 = 코로그램)


용산구에 위치한 사진예술 전문 공간 코로그램이 김용훈과 다이애나 쉐러(Diana Scherer)의 2인전 화색선율714~827일 연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의 사진 작업은 언뜻 유사한 부분이 먼저 눈에 띈다. 단순 처리된 배경 중앙에 위치한 꽃과 그것이 담긴 화병의 형상이 닮았다. 그런데 작품들을 자세히 둘러보면 미묘하지만 커다란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꽃의 담음새다.

 

다니애나 쉬러 작가의 작품엔 야생의 꽃과 풀이 무성히 자라난 모양이다. 화병이 있어야 할 자리엔 화병대신 흙과 뿌리가 화병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작가는 어떤 꽃이 피어날지 모르는 야생 꽃의 씨앗을 모아 여러 모양의 화병에 심고 6개월~1년간 정성을 다해 기른다. 이윽고 꽃이 만개하면 화병을 제거했다. 그럼으로 꽃을 지탱하는 흙과 뿌리가 유지하는 화병의 민낯이 드러난다. 작가는 이 행위를 코르셋을 벗긴다고 표현한다.

 

▲다이애나 쉐러, 'Nurture Studies'. 50 x 40cm,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2. (사진 = 코로그램)



반면 김용훈 작가는 한 송이 꽃과 가장 어울릴만한 배경 색과 화병을 찾고 화면을 구성하기까지 고심의 시간을 보낸다. 이윽고 엄선된 배경 색과 꽃 그리고 화병이 만날 때면 하나의 선율을 만들며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다. 매번 다른 꽃과 화병의 만남을 고려하기 때문에 작가가 만드는 조합은 매번 각별하다.

 

꽃과 화병으로 만들어낸 22색의 화색(化色)’ 선율을 느껴보자.

 

* 김용훈 작가는 올해 CNB저널이 진행했던 1회 표지작가 공모에 선정돼 두 번째 작가로 소개된 바 있다. 그의 작업 세계를 다룬 CNB저널의 인터뷰는 http://weekly.cnbnews.com/news/article.html?no=118179에서 만날 수 있다. 


▲김용훈, ' Vase'. 101.6 x 76.2cm. 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2013. (사진 = 코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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