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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 골프 세상만사]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전인지 활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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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3호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6.10.04 09:22:35

(CNB저널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전인지(22) 선수가 지난 LPGA 에비앙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침착함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전인지의 대담한 배짱과 스윙 머신에 비견할만한 컴퓨터 샷과 퍼팅으로 일궈낸 값진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이 쾌거는 우선 기록 면에서 LPGA의 서열과 판도를 다시 바꿔 놓았다. 한국 시간으로 9월 19일 LPGA가 발표한 세계 랭킹 순위에서 7.86점을 받으며 7위에서 4계단을 껑충 뛰어 올랐다. 세계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와 2위 태국의 주타누간에 이어서 3위로 도약하면서 메이저대회 최소타를 친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또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48만 7500달러를 받아 한국 선수 중에서 상금 랭킹도 에이스로 올라서면서 갈망했던 신인왕의 자리도 사실상 굳힌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대회 마지막 4라운드까지 한국 선수들이 서로 우승권 경쟁을 벌리며 공동 2위로 따라 붙었던 박성현(23)와 유소연(26) 선수와의 경합에서도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남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72홀 최저타의 기록으로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쓴 그야말로 값진 쾌거라고 하겠다.

영국의 BBC 방송도 전인지의 21 언더파 기록은 올해 브리티시 오픈의 헨리크 스텐손(40)과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29)가 세운 남자 메이저 최소타인 20 언더파를 뛰어 넘는 대기록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권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그 맨 앞에는 신기록을 세운 전인지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인지 선수가 9월 18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21 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사진 = 연합뉴스

전인지의 우승 뒤 그녀의 캐디 데이빗 존스의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전인지와 캐디로서 호흡 맞추기가 정말 편하다. 일단 프로 선수들로서는 가지기 힘든 오픈 마인드를  지녔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캐디를 전적으로 팀으로 인정하고 신뢰하며 스스로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팀원으로서의 캐디를 편하게 해준다. 실력은 물론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높이 평가하고 싶은 건 그녀의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랭킹 3위로 도약한 전인지 
“아직 내 인생의 꽃은 피지 않았다”

또한 “경기 중 벙커에 빠지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는데, 이후 다음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하는 탁월한 정신력이 있다. 바로 전 실수를 완벽히 잊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연습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얻어내는 생산적인 감각을 지닌 선수로, 충분히 세계1위를 할 수 있다”고 극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인지는 “아직 내 인생의 꽃은 피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욱 큰 꿈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게 아닐까. 필자는 그것이 아마 박인비의 뒤를 이어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의 금빛 꿈이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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