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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3분기 실적 급락…핑계는 역시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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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6.10.27 15:29:54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사진=기아자동차)


어제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실적 역시 역대 최악을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기아차는 27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열고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가 공개한 경영실적표에 따르면 기아차는 2016년 3분기 누계(1~9월) ▲매출액 39조 7982억 원(전년 동기 대비 8.4%↑) ▲영업이익 1조 9293억 원(4.9%↑) ▲세전 이익 2조 9857억 원(14.1%↑) ▲당기순이익 2조 4346억 원(10.7%↑) 등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나아진 실적을 보였다(IFRS 연결 기준).

그러나 지난 3분기(7~9월)만을 보면 ▲매출액 12조 6988억 원(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 5248억 원(22.5%↓) ▲세전 이익 8793억 원(23.8%↑) ▲당기순이익 6643억 원(20.8%↑)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공장 실적 늘어난 대신 국내 공장 부진

상반기 누계 기준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가 증가했으나 3분기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급락하면서 1~9월 누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8.4%, 4.9%로 증가 폭이 크게 감소했다.

3분기 기아차는 멕시코 신공장의 본격 가동이 시작되었다. 1~9월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57.2→52.2%)은 전년 대비 감소하고, 해외공장의 비중(42.8→47.8%)은 확대되는 특징이 나타났다.

특히 3분기 해외 공장에서의 출고 판매 실적이 30.3%나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국내 공장의 출고 판매 실적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해 글로벌 전체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는 3분기 실적 급락의 원인으로 원화 강세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우선으로 꼽았다. 또한,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도 중요한 원인으로 들었다.

4분기 경영환경도 불리할 전망
RV 집중하고 내실경영 강화로 돌파

기아차는 4분기 경영환경에 대해 여전히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신흥국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기아차는 멕시코 신공장을 기반으로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판매단가가 높은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으로 위기를 헤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한 니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면 기아차의 RV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향후 새로운 SUV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전 세계적인 RV 판매 확대 추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전사적인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임직원 교육 강화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위기를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K7 등의 신차 효과, RV 판매 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도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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