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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 골프 세상만사] 골프황제 우즈의 부활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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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09호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6.11.14 09:19:03

(CNB저널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PGA경기에서도 골프에 대한 열기가 식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많은 골프팬들은 아직까지도 세계 골프 무대를 호령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화려했던 경기를 기억하며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인기가 높았던 골프 경기가 옛날처럼 활성화되길 바라는 골프팬들의 바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골프 관련 산업 자체의 부진과 대스타 부재라는 두개의 요소 때문에 역부족일 수도 있겠다.

지난여름 우즈가 재활 치료에 성공하는 듯한 분위기로 대회 출전을 선언해서 골프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2016-2017 PGA투어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대회의 개막 사흘을 앞두고 우즈가 갑자기 출전 포기를 발표하면서 대회 자체를 올해 말인 12월로 미뤄 놓았었다. 우즈의 복귀에 대한 향수와 기대심을 가졌던 전 세계 골프팬들은 복귀에 실패한 우즈, 그리고 연기된 대회에 많은 실망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우즈의 참가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이 달려들었다. 세이프웨이 오픈의 입장권이 두 배 이상이나 판매되면서 아직까지 우즈의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우즈가 1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 우즈의 공식 대회 출전은 2015년 8월 미국 PGA프로골프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이다. 12월 1일(미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챌린지 대회에 출전한다. 특이한 것은 미리 선발된 18명의 선수들만 출전해서 나흘 동안 대회를 벌이게 된다는 것. 현재 발표된 선수 명단에는 부바 왓슨, 더스틴 존슨, 지미 워커, 조던 스피스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 스폰서 초청 선수로 잭 존슨(33위)과 대회 주최자인 우즈가 추가됐다.

출전과 기권 번복에 아쉬워했던 팬들
특유의 클러치퍼팅을 이번에 보여줄까

앞서 PGA투어 2016-2017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과 기권을 번복했던 우즈는 2014년에도 부상으로 재활을 한 뒤 4개월만의 복귀전으로 이 대회를 택한 적이 있다. 이는 자신의 재단이 주관하는 대회라 심리적인 부담이 덜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18년째를 맞는 히어로월드챌린지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라며 “이와 같은 훌륭한 대회에서 복귀하게 돼 기쁘다”는 감회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 모습.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사진 = 위키피디아

우즈의 모든 스윙이 장타와 최고의 정확도를 겸비했지만, 그 백미는 결정적인 순간에 우승을 확정짓는 이른바 클러치퍼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즈가 스탠포드대학 재학시절 필자는 버클리 대학의 교환 교수로 재직했다. 지근거리에 있는 스탠포드대학 골프코스에서 라운드하면서 타이거우즈의 연습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그의 퍼팅 연습 과정을 관심 있게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우즈는 퍼팅할 때 그린 전체를 파악하고 볼이 구르는 길에 있는 변칙 요소를 확인한 뒤 특유의 동작인 양손으로 모자챙을 구부려 주변의 사물을 시야에서 제외시켜서 시선과 집중력의 분산을 막을 수 있도록 훈련했다. 여기에서 자신감 넘치는 퍼팅으로 결국은 골프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대회 5승 포함 유럽 골프투어 50승을 올렸던 스페인의 골프 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도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 재활과 복귀를 반복했다. 그는 38세의 나이로 스페인오픈 우승컵을 마지막으로 들어 올렸고, 많은 전문가들도 우즈의 경우 역시 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은 우즈가 많은 팬들의 기대처럼 그린에 올라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멋진 재기의 세리머니를 보여주길 기다려본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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