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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울 김용옥, 박대통령 3차담화에 “이건 연쇄담화범”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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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 2016.12.01 09:10:22

▲김용옥 교수(왼쪽)와 임권택 감독이 11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영화에 김 교수는 주역으로 출연한다.(사진=연합뉴스)


도울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1일 tbs 라디오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연쇄방화범이 아니라 연쇄담화범이라는 말이 나오던데 딱 맞는 말”이라며 비판했다. 담화를 발표할 때마다 국민의 분노 정도를 높이는 점을 지적한 말이었다. 

김 교수는 “한국은 누가 뭐래도 유교 국가이고, 유교 정치는 지도자-왕의 도덕성을 첫째 덕목으로 여긴다”며 “지금 거의 모든 국민이 박대통령에게 도덕적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당장 내려오라고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은 0.0000001%도 없다는 듯한 태도로 도덕적 반성이 전혀 없이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과거엔 내가 뽑지 않은 대통령에 대한 저항, 
지금은 내가 직접 뽑아준 권력을 내놓으라는 혁명"

그는 또한 국민의 대통령에 대한 하야 요구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전직 대통령 등은 사실상 국민이 직접 선출한 적이 없어, 외화(外化)된 대상에 대한 저항 차원, 즉 “우리는 당신을 선출한 적이 없는데 당신이 대통령이란 최고권력자 위치에 있는 것은 부당하니 내려오라고 요구했다는 차원에서 요구가 간단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국민 스스로가 박대통령에게 민주적 절차에 따라 권력을 부여했지만 최순실이란 비선실세가 권력을 주무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민은 속은 결과가 됐고, 그러니 국민들은 ‘내가 준 권력을 이제 당장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과거의 민주화 투쟁-시위는 ‘내가 뽑지 않은 권력’에 대한 저항인 반면, 이번 광화문 촛불시위는 ‘내가 뽑은 권력’에 대한 거부인 점에서 혁명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승만의 경우 실제로 미 군정이 추켜세운 남한의 지도자이며, 박정희는 쿠데타를 통해, 전두환 역시 쿠데타와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은 이들을 직접 뽑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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