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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 골프 세상만사] 불혹 넘긴 우즈의 재기 성공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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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15-516호(신년)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6.12.26 10:05:51

(CNB저널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지난 12월 5일 타이거 우즈 재단의 초청 경기였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가 열렸다. 우즈는 4언더 284타로 초청 선수 18명 중 15위를 기록하며 하위권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버디 수에서는 18명 참가 선수 중 최다인 24개를 기록했다. 이 대회 챔피언에 등극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보다 버디 수가 1개 더 많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우즈가 부활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결과가 아닐까.

그동안 우즈는 전성기 때로 돌아가기 위한 재활에 전념했다. 몸만들기와 경기력 향상에 대한 자신감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 때와는 아직 거리가 있긴 하다. 하지만 더블 보기가 6개나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집중력에 대한 훈련을 보완한다면 언제든지 우승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 턱수염을 길게 기른, 마치 호랑이와 같은 그의 모습에서 연륜과 강인함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전 전성기 때의 건강한 체력으로 돌아온 것을 대회 4일 동안 거의 흔들림 없는 장타력에서 보여 줬다. 한두 번 어프로치 샷의 미스가 있긴 했다. 하지만 날카롭게 뻗어 나가는 아이언샷과 정확성 있는 중장거리 퍼팅에서 예전의 전성기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이 대회 시청률은 평소의 두 배로 늘어났다. 우즈의 부활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팬들의 시선은 당연히 내년 2월 16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오픈에도 쏠리기 시작했다.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의 인기와 실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사진 = 연합뉴스

우즈가 16세이던 1992년 PGA투어 대회에 생애 처음 출전했던 코스가 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리비에라 CC다. 필자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 교환 교수로 있을 때 골프 칼럼을 쓰면서 몇 차례 라운드를 한 적이 있는 곳이다.

우즈의 징크스 코스로 알려진 
리비에라 CC에서 기적 일어날까

“내 골프 인생이 시작된 곳에서 다시 경기를 하게 돼 영광스럽고 흥분된다”고 우즈는 말했다. 과연 이 대회에서 재기의 면류관을 쓸 수 있을 것인지 필자도 자못 기대가 된다. 우즈는 리비에라 CC에서 그동안 탁월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첫 대회에서 컷오프 되면서 공동 2위에 그치는 등 우승의 인연이 없는 징크스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우즈가 3차례 이상 출전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대회가 이 코스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앞으로 10년 동안 대회가 열릴 계획이다. 입장권 판매나 이벤트 진행 등 대회 운영에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참가하는 것으로 돼 있는 이번 대회에 우즈가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입장권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TV 시청률 상승과 더불어 대회 흥행에 대형 호재로 작용돼 골프 관련 산업 전반이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즈의 팬들과 더불어 그의 재기를 기대해 본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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