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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트렌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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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7호 김금영⁄ 2017.07.25 17:18:47

인간의 가치를 탐구하고 표현활동을 연구하는 인문학의 관점에서, 한국사 전반과 더불어 세계 역사를 풀어내는 책이다.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작가였으며, 한미 FTA 자문위원이었던 저자는 전방위적인 관점에서 책에 들어갈 키워드들을 하나씩 선별했다.


먼저 저자는 1장에서 ‘유산’이라고 하는 커다란 주제 아래 유럽 국가 키프로스의 비극, 해리포터의 탄생 배경, 웃음이 가져다준 세상의 변화, 이탈리아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다룬다. 2장은 ‘정서’라는 키워드를 통해 르노와 닛산의 성공과 실패를 들여다보고, 리먼브라더스와 노무라증권을 다루며, 세계의 시간 탄생을 분석하고, 화살표와 색깔의 의미를 탐구한다. 3장은 ‘제도’를 이야기한다.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를 이야기하고, 백남준이 세상의 미술계에 끼친 영향을 바라보며, 북유럽 정치 제도를 살펴보고, 미국 경제를 분석해본다.


4장 ‘관점’에서는 맥도날드와 핑거푸드의 의미, 비빔밥의 세계화, 화폐 이야기, 전 세계 음식문화를 조명해본다. 5장은 ‘기질’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본의 국민성, 결혼과 연애의 의의, 옛것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색깔의 또 다른 가치를 다룬다. 마지막 6장은 ‘환경’을 이야기한다. 음식과 다이어트를 연결지어보고, 교육을 비판하며, 세계의 양육 현황을 살피고, 향기에 대해 알아본다.


“지금 바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인문학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최근까지 인문 지식을 접할 때 기본이 되는 분야는 심리, 고전미술, 신화, 역사, 철학, 사회 등이었다. 이런 주제 역시 인문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하지만 인문학이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워지고자 한다면, ‘트렌드’한 주제로 다가간다면 더 쉬울 것이다. 현대소설, 패션, 교육, 경제, 음식, 추억이라는 단어들도 충분히 인문학적으로 접근 가능하다”고 인문학에 접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한다.


이현민 지음 / 1만 5000원 / 정한책방 펴냄 /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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