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섭, ‘NY-코리아 웨이(Korea Way)’. 장지에 채색, 50 x 50cm. 2016.
리서울갤러리가 여름 기획전으로 청년작가 4인의 그룹전 ‘대화(對畵), 그림과 마주하다’를 8월 16~29일 연다.
이번 전시에는 강병섭, 김용식, 류갑규, 임상희 등 20~30대 회화 작가 네 명이 참여한다. 리서울갤러리 측은 “삶이라는 것은 ‘사람+앎’과도 같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삶이다. 그리고 사람을 알아가는 방법 중 어렵고도 쉬운 것이 대화”라며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느끼고 있는지 대화를 해야 상대방이 이해, 공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그림으로 하고픈 말을 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림과 전시회를 통해 만남과 소통을 찾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용식, ‘부디 무사하길’. 캔버스에 아크릴릭, 91 x 91cm. 2015.
▲류갑규, ‘빙폭 조립도’. 장지에 채색, 54 x 41cm. 2016.
강병섭은 뚜렷한 주관 없이 남들을 쫓아갔던 자신의 삶을 고백하며, 인간의 내면세계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용식은 거처할 공간을 잃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면서도 희망을 바라보고자 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로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류갑규의 화면엔 빙폭이 등장한다. 그는 “순간의 잘못으로 위험에 처할 수도 있지만, 꾸준히 오르면 결국 정상에 오르는 것 자체가 우리가 사는 모습”이라며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살아가자고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임상희는 신도시화 되는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달동네에 대한 아쉬움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서민적인 삶에 애정과 동질감을 느끼며 작품화한다. 그리고 획일화된 주거 공간으로서의 마을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한다.
▲임상희, ‘시그널’. 캔버스에 아크릴릭, 53 x 80.3cm.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