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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모터브랜드 혈통, 국산 전기차 회사가 이어 간다?

GPCC코리아, '람보르기니家'와 손잡고 '이소 모토(ISO MOTO)' 부활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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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7.10.31 17:19:27

▲31일 한국의 집에서 열린 GPCC 코리아의 신형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 공개 행사에서 박정민 GPCC 코리아 대표(가운데)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3세(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GPCC 코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DNA를 물려받았다고 하는 국산 전기스쿠터가 공개됐다.

국내 전기차 개발회사 '지피씨씨코리아'(GPCC KOREA, 이하 GPCC)는 이탈리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GPCC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이 회사가 개발한 전기스쿠터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ISO MOTO FERRUCCIO LAMBORGHINI edition)'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창업자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손자이자,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부사장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3세)도 함께했다. 

이번에 GPCC가 공개한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국내 중소 전기차 기업인 GPCC와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2년간 공동개발한 모델이다. 최고속력은 80km/h에 달하며, 3.5시간 충전으로 65km(+25℃)를 달릴 수 있고 추가 옵션에 따라 최대 1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특히 가정 내 220v 콘센트로 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전원 제어, 도난 방지 시스템, 주행거리 체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GPCC는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연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삼륜 및 사륜 소형 전기차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기스쿠터는 무엇보다 모터 비즈니스의 강국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브랜드가 두 개나 관계되어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름에도 담겨 있는 '람보르기니'와 '이소 모토'가 그것이다.

▲31일 공개된 GPCC 코리아의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 전기 스쿠터. (사진 = GPCC 코리아)


람보르기니의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람보르기니를 1970년대에 스위스 사업체에 매각했고, 이후 람보르기니는 크라이슬러를 거쳐 1999년 폭스바겐에 매각되었다. 

창업자의 아들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설립한 '토니노 람보르기니' 사는 람보르기니의 상징과도 같은 황소 엠블럼을 전면에 내세운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업체다. 시계나 골프용품, IT 기기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호텔 체인도 운영하고 있으며 골프 카트를 비롯한 소형 차량과 스쿠터 등도 만든다. 현재 '타운 라이프(Town Life)'라는 소형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2차대전 이후 1970년대까지 세계 3대 바이크로 꼽힌 이탈리아의 바이크 및 자동차 업체 '이소(ISO)'의 인기 바이크 모델 '이소 모토(ISO MOTO)'를 2012년 부활시킨 바 있다.

이번에 행사에 참석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3세는 창업자 페루치오의 손자이자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아들이다. 현재 토니노 람보르기니 사의 부사장 겸 타운 라이프 S.p.A. 의 대표 직을 맡고 있다. 과거 10년 넘게 이탈리아 및 유럽의 모터사이클 레이싱 선수로 활약한 바 있고, 2012년에는 Moto2 부문 이탈리아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오랜 레이서 경험에서 나온 전문성이 현재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모터 비즈니스에 반영되고 있다.

GPCC 코리아는 일본의 최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교덴(Kyoden)그룹의 전기차 R&D 부문에서 최근 독립한 국내기업이다. 그동안 트리고(Trigo) 시리즈와 티그라(Tigra) 시리즈, 레나(Rena) 시리즈와 같은 전동 2륜차, 3륜차, 4륜차들을 일본과 한국에 출시했으며 이번에 람보르기니 가문과 함께 모터사이클 전문 브랜드 이소 모토를 부활시키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이소(Iso) 사에서 만들었던 이소 모토(ISO MOTO) 125B 모델(1954~1959). (사진 = Craig Howell, 위키피디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및 ICT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가 높은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GPCC의 전기차 기술력은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어 사업 파트너로 결정했다”며 “지난 2년간의 개발기간 중 여러 가능성을 보았고, 이를 통해 지금의 전기스쿠터뿐만 아니라 소형전기차(사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람보르기니 가문은 모터 비즈니스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GPCC는 토니노 람보르기니에 지분 참여, 브랜드 사용권 이관, 차량 개발 기술 등을 제공해 전기차 사업을 펼쳐간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3세)는 GPCC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 Chief Brand Officer)로 활동하며 모터사이클 레이서 경험을 살려 신모델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다.
 
GPCC 코리아의 박정민 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이소 모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기존의 스쿠터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포티한 승차감이 제품의 매력”이라며 “국내, 일본, 유럽, 대만, 태국, 베트남 및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가파르게 성장 중인 연간 1천만 대 규모의 전기스쿠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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