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성화봉 제작-성화봉송단 101명 운영 등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 지원
박찬호·김태균 등 전국서 참여…성화봉 제작사로써 '성화불꽃지킴이' 운영

▲전 한화이글스 투수 박찬호 선수(사진 오른쪽)와 한화이글스 4번타자 김태균 선수가 9일 대전에서 선화봉송 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과 관련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 내용에 관해 11일 밝혔다.
한화는 한화를 빛낸 스포츠 선수들, 임직원들의 사연 공모, 그리고 협력사 임직원 중에서 총 101명의 성화봉송단을 선발하여‘ 꺼지지 않는 불꽃’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화봉송 주자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전 한화이글스 투수와 한화이글스의 4번 타자 김태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올린 이민영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을 필두로 한화그룹에서 근무하는 천안함 전몰장병 유가족,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의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한화테크윈 황해도 기술 명장, 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기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한 이라크 비스마야 현장의 오사마 아야드(Osama Ayad) 등이 선정됐다.
지난 9일 대전에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가 성화봉송에 나섰다. 특히 미국에 체류 중인 박찬호 선수는 이미 정해져 있던 본인의 스케줄을 제쳐두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 선수는“성화봉송 주자가 된 것이 영광스럽고,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한국의 위상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 고향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던 팀의 브랜드를 가지고 명예롭게 임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제작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 (사진 = 한화그룹)
성화봉 제작…악천후에도 불꽃 유지
이 밖에도 한화그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불꽃행사와 성화봉 등 250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성화봉 제작을 맡았다. 총 9640개의 성화봉을 제작해 100일간 7500명의 성화 주자가 2018㎞를 달리는 데 이용하도록 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이 해발 700m 고도에 있다는 데 착안해 700㎜의 크기로 제작됐다. 또한, '하나 된 열정'이란 대회 슬로건을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를 통해 표현했다. 상단부의 캡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DMZ(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
이 성화봉은 특히 추운 겨울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특성을 고려해 악천후에도 꺼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m/s에서도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되도록 제작됐다.
한편, 한화는 성화봉송이 진행되는 101일 동안 13명의 '성화불꽃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화봉송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불꽃이 꺼지는 비상상황 등을 대비해 항상 성화봉 곁을 지킨다.
한화는 또 화약 기업의 특성을 살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서울,대전,인천, 부산, 세종, 포항 등 주요 도시에 성화가 도착하는 날에 맞춰 불꽃 축제 행사를 여는 등 총 33번에 걸쳐 불꽃행사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원 yune.ji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