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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파리 최고 등급 '명예메달' 받아…국내 정치인 최초

'리인벤트파리' 프로젝트 시찰…서울 도시 공간 혁신 아이디어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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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7.12.13 10:23:28

▲박원순 시장이 1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시가 수여하는 '명예메달'을 받았다. 사진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 11월 1일 세계도시문화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 =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프랑스 파리시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명예메달(Grand Vermeil, 그랑 베흐메유)을 받았다.

서울시는 ‘파리기후변화협약’ 2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원 플래닛 서밋(One Planet Summit)’에 공식참석 중인 박원순 시장이 12일 오전(현지 시각) 파리시청에서 열린 ‘파리시 명예메달 수여식’에서 안 이달고(Anne Hidalgo) 시장으로부터 ‘파리시 명예메달’을 받았다고 전했다. 

파리시 명예메달은 파리시와의 협력관계에 큰 공을 세웠거나 문화·예술·스포츠 발전 등에 기여한 인물, 주요 정계인사에게 파리시가 수여하는 것으로, 박원순 시장은 4개 등급의 메달 중 최고 등급의 메달을 받았다. 서울시장이 파리시 명예메달을 받은 것은 이번 박원순 시장이 최초이며, 국내 정치인 중에서도 최초다.

역대 최고등급 메달 수상자로는 마흐무드 아바스(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대통령, 시몬 페레스(Shimon Pérès) 이스라엘 전 대통령,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샤넬 수석 디자이너,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영화배우 성룡 등이 있다. 

파리시는 1911년부터 명예메달을 수여하고 있으며, 메달은 색깔에 따라 4등급(Bronze, Silver, Large Silver, Vermeil)으로 분류된다.

▲1970년 파리시가 배우 루이 드 퓌네스에게 수여한 그랑 베흐메유. (사진 = 위키피디아, Lénaïc Mercier 촬영, Musée Louis de Funès 제공)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와 파리시의 도시 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아 수여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10월에는 박원순 시장이 안 이달고 시장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이 귀한 붉은 메달의 의미처럼 서울시와 파리시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파리시장님은 서울시의 명예시민이고 저는 파리시의 명예메달을 받았으니 서울과 파리는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 더욱 특별한 관계가 됐다. 앞으로 ‘도시 간 협력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기후변화대응 분야는 물론 도시재생,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도시는 최근 대기질과 기후변화대응, 포용적 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파리시청에서 서울, 파리, 런던시장이 공동으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 자동차 환경 등급제' 도입 추진을 발표했으며, 안 이달고 시장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와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 참석해 양극화와 기후변화 해법을 모색했다. 

▲'리인벤트 파리' 공모 당선작 23곳. (사진 = 서울시)


파리 혁신프로젝트 ‘리인벤트 파리’
서울의 저이용 도시공간 활용 아이디어 모색

한편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이날 오후 파리시의 새로운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 ‘리인벤트 파리(Reinventer Paris)’의 총책임자 장루이 미시카(Jean-Louis Missika) 파리시 부시장을 만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울의 도시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를 모색했다고도 전했다.

‘리인벤트 파리’는 버려진 도시공간을 주거문제, 도시양극화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공간으로 변신시켜 공간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프로젝트다. 파리시가 선정한 23개 대상지에 대해 건축가가 주축이 된 팀이 기획, 운영 등 제반사항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1차 프로젝트 3개소 '17년 12월 착공 예정, '20년 중순 완공 목표)

대표적으로, 건물 최상층과 지상부 공원에 1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천그루 나무(Mille arbres) 프로젝트’, 사회적 소외계층이 교육을 받고 동시에 수익활동을 통해 자활할 수 있는 ‘쁘띠 썽뛰르(Petit Centure) 프로젝트’ 등이 있다.

서울시는 ‘리인벤트 파리’의 혁신 사례들을 서울의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해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획 마련을 위해 내년 상반기 타당성을 검토하고 실행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시가 건설 중인 노숙자 및 난민 임시숙소. (사진 = 서울시)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최근 프랑스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난민과 노숙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파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숙자 및 난민 임시숙소 프로젝트’ 현장(파리18구 라샤뺄르 지역)을 시찰했다.

이 프로젝트는 노숙자와 난민이 단기간(3개월) 거주할 수 있는 임시거처(약 400명 수용)를 조성, 사회적 연대를 위한 도시 차원의 혁신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인 단위 숙소로 계획돼 최소한의 사적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인간의 존엄성의 가치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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