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이청청·권혜진 등 차세대 K-패션 디자이너 키운다
정식 매장 오픈 기회도 부여…내년부터 신진 디자이너 공모전도 정례화

▲패션 디자이너 이청청(오른쪽)이 지난 9월 8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컨셉 코리아' 패션쇼에 참가해 미국의 현역 최고령 모델이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69, 가운데), 또 다른 참여 디자이너인 박윤희(왼쪽)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이 차세대 K 패션을 이끌어갈 신진 디자이너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무역센터점 5층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LIE)'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라이는 디자이너 이청청(39)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다. 이청청은 패션전문학교로 유명한 영국 센트럴 세인트마틴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올해 뉴욕에서 단독으로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디자이너 이상봉의 아들이기도 하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라이 팝업 매장에서 패딩 등 겨울 아우터를 신상품 30%, 이월 상품 최대 70%까지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현대백화점과 이청청 디자이너의 콜라보로 선보이는 구스 패딩도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디자이너 이청청이 함께 선보인 '구스 패딩' 모델 사진. (사진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40개가량 운영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내년에는 두 배 늘린 80여 개로 확대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발레리나 출신 디자이너 유정아의 캐시미어 브랜드 '에잇타임즈'를 목동점 등에 이달 중 오픈하고 권혜진 디자이너의 캐시미어 브랜드 '요이츠'를 판교점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서정 디자이너의 '시지엔이'를 대구점, 판교점에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내년 상반기 중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공모전인 '코드H'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브랜드에는 정식 매장 오픈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인지도가 낮다"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략 MD로 육성해 올해 60억 원 수준인 매출을 내년에는 100억 원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원 yune.ji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