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릴루미노 소재 단편영화 ‘두 개의 빛’ 공개
저시력 장애인 위해 개발된 VR용 앱…영화는 한지민·박형식·허진호 감독 등 참여

▲삼성전자의 저시력 장애인용 VR 앱 '릴루미노'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의 포스터.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저시력 장애인용으로 개발한 VR용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소재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릴루미노 개발자, 영화 제작자, 출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편영화 ‘두 개의 빛:릴루미노’ 특별상영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두 개의 빛: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 사진동호회에서 만난 수영과 인수가 사진을 완성해가며 서로의 마음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 단편 영화다.
배우 한지민이 비록 보는 것은 불편하지만 밝은 미소와 당찬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로마 테라피스트 ‘수영’ 역을 맡았고, 배우 박형식은 차츰 시력을 잃어 가는 피아노 조율사 ‘인수’ 역을 맡았다. 릴루미노는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연출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다.
릴루미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전맹이 아니라 시력이 극도로 낮아진 저시력 장애를 지닌 시각장애인이 VR을 이용해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 중 86%가 전맹이 아닌 저시력 장애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C-Lab)을 통해 1년 만에 릴루미노를 개발, 지난 8월부터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두 개의 빛: 릴루미노’를 이날 오후 3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영화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부터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시청각 장애가 있어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음성에 의한 화면 해설과 자막을 통한 소리 설명을 제공하는 것.
윤지원 yune.ji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