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억윤 골프만사] 태극낭자가 휩쓴 2017년과 휩쓸 2018년
(CNB저널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한국 시간으로 지난해 11월 20일, CME그룹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250만 달러) 대회를 마지막으로 한국 낭자 군단이 LPGA 투어에 참가한 이래 최고의 성과를 거두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총 33개의 대회 중 우리 태극 낭자 군단이 15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2015년에 이뤘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달성했다. 태극 낭자 군단은 2015년 최초로 15승의 대기록을 세웠는데 그 내용을 보면 박인비 선수의 5승, 김세영 선수의 3승, 최나연 선수의 2승과 양희영, 전인지, 김효주, 최운정, 안선주 선수가 1승씩을 추가하면서 8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올해는 같은 15승이지만 멀티 우승을 기록한 김인경 선수와 박성현, 유소연, 고진영, 장하나, 양희영, 박인비, 이미림, 김세영, 이미향, 지은희 선수까지 11명의 선수들이 우승하면서 45%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세웠고, 더 많은 우승자를 배출했다. 우리 태극 낭자 군단이 LPGA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휩쓸었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유소연 선수는 19주 동안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면서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과 박성현 선수의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상금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을 유소연과 함께 공동 수상하면서 LPGA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은 선수가 됐다.
유소연과 박성현 최고의 해
그리고 기대되는 고진영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는데, 최저 타수 상까지 야심차게 바라봤던 박성현이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전 세계에 당당하게 그 이름을 알린 멋진 쾌거였다.
▲1월 2일 열린 ‘LPGA 골프웨어 선수단 창단식’에 (왼쪽부터) 고진영 김도연, 박소현, 양수진, 장하나 프로가 참석했다. 사진 = 연합뉴스
또한 박성현이 2017 시즌 신인상을 가져오면서 2015년도에 김세영, 2016년 전인지에 이어 한국 여자 골퍼가 3년 연속 신인상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 2017 시즌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올해의 선수 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혼전세를 보였는데 펑샨샨이나 렉시 톰슨 선수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긴 했지만 우리 태극 낭자 군단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한 해로 평가할 수 있겠다.
올해에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던 고진영 선수가 2018 시즌 LPGA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에 4년 연속 신인상을 태극 낭자 군단이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태극 낭자들 사이의 멋진 경쟁으로 지난해의 기록을 넘어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 시즌 동안 우승자들과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던 한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올 시즌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대로 한 해를 힘차게 출발한다.
(정리 = 김금영 기자)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