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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IKEA)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 27일 별세

17세 창업한 이케아, 49개국 412개 매장 보유…"죽을 시간도 없다"던 천생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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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8.01.29 14:41:05


이케아의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가 세상을 떠났다.

이케아는 그룹 창립자인 잉바르 캄프라드가 27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몰란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29일 전했다.

캄프라드의 사망 소식에 스테판 뤠벤 스웨덴 총리도 애도를 표했다. 

캄프라드는 1943년 17세의 나이에 이케아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작은 우편 주문 회사였던 이케아는 현재 11개 프랜차이즈를 통해 전 세계 49개국 412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깊은 관심이 있었던 잉바르 캄프라드는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으며, 사람들이 적은 예산으로도 집에서의 꿈과 행복을 실현하는 데 이케아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 비전뿐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멋진 디자인과 기능의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이케아 경영철학의 바탕이 됐다.

▲캄프라드는 1988년 이케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고문으로 재직하며 최근까지 회사를 위해 일했다. (사진 = 이케아)

▲27일(현지 시각) 세상을 떠난 잉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창립자(오른쪽 두 번째)가 생전 자신의 세 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의 세 아들은 모두 이케아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 = 이케아)


캄프라드는 전형적인 남부 스웨덴의 사업가로 근면하고 고집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낭비는 죄악'이라며 검소함을 지나치게 강조해 지독한 구두쇠라 불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직원들을 부하가 아닌 동료로 부르면서 수평적인 경영 방침을 실천해 존경받기도 했다. 1994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에 가담했던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고,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에 대해 인정하면서 "인생 최대의 실수이며, 깊이 반성한다"고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생전 수많은 어록을 남겼는데, 특히 "죽을 시간도 없다"는 말은 천생 사업가라 할만한 그의 근면한 기질을 잘 보여준다. 은퇴를 죽음에 비유할 정도로 일에 열정을 보이던 그는 1988년에 전문 경영인에게 이케아를 맡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고문 역할로 회사에 남아 최근까지도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철학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페르 브로딘(Jesper Brodin) 이케아 그룹 CEO는 "잉바르 캄프라드를 잃었다는 사실은 매우 슬프지만,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의 비전, 기업문화, 그리고 장기적 관점의 기업 운영 방식은 잉바르 캄프라드가 이케아에 남긴 가장 큰 업적으로,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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