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18.01.31 10:17:03
KB금융그룹이 25일 ‘휴대폰 음파(Sound Wave)를 활용한 결제 모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KB금융의 설명에 따르면 이 특허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영역의 음파(고주파)를 다양하게 패턴화하고, 결제가 필요한 고객에게 1:1로 매칭하여 보내주면, 고객은 이 음파 패턴을 휴대폰 스피커를 통해 상대방 휴대폰 마이크에 들려주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기술이다. 거래가 필요한 개별 고객 간에 매칭된 정보를 기반으로 상대방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이나 결제용 단말기(POS 등)가 없어도 결제를 수행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다.
또한, 결제 시 이용되는 순간 매칭 값(고주파)은 1회용 랜덤 패스워드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져 해킹이 불가능한 만큼, 보안성 면에서도 안정적인 금융 솔루션이다.
KB금융은 이 특허를 활용해서 운영 중인 계열사 앱(App)을 통해 ‘폰-TO-폰 결제’, 인증 및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동남아 등 카드 결제망이 보편화하지 않은 지역에 진출할 경우 현지 고객의 편의를 증대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카드 결제가 어려운 동남아 국가에 음파 결제 환경이 구축된다면, 고객은 현금이 없어도 휴대폰 앱에 충전된 금액을 상점 주인의 계좌로 간편하게 보낼 수 있는 ‘폰-To-폰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거래에 있어 카드와 전표가 없는 편의성 외에도 가맹점주는 앱 결제 내역을 통해 매출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대응을 위한 지적 재산권 확보를 위해 이번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그룹과 계열사의 특허 취득을 확대하고, 등록된 특허 기술이 프로세스 개선과 고객 편의성 제고에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