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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폭발 직전 사고 차량에서 운전자 구한 60대에 LG의인상 전달

전주 완산구 시내버스 기사 이중근 씨, 26일 운전자 구하고 폭발 차량 화재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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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8.01.31 14:31:27

이중근 씨. (사진 = LG복지재단)

 

LG복지재단은 지난 26일 전북 전주시에서 교통사고로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 뛰어들어 폭발 직전 운전자를 구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이중근 씨(61)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도로를 지나다 삼중 추돌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그런데 사고 차량 중 마티즈 한 대가 인도턱을 들이받은 후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이 씨는 곧바로 버스를 멈추고 마티즈 차량으로 달려갔고, 핸들과 운전석 시트 사이에 끼여 빠져나오지 못하던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 씨가 운전자를 데리고 나오자마자 차량은 굉음과 함께 폭발했고, 화염에 휩싸였다. 이 씨는 안도할 새도 없이 버스에서 소화기를 가지고 나와 주변 시민들과 함께 불길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바지가 타고 머리와 손목 등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5초만 늦었어도 사람이 크게 다칠 뻔했다"고 말해 상황의 아찔함을 짐작게 했다.

 

지난 26일, 이중근 씨(빨간 원)가 사고 차량에서 폭발 직전 운전자를 구한 후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 = 전일여객 제공 / 연합뉴스)
사고 수습 직후의 이중근 씨. 운전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바지가 타고, 약간의 화상을 입었다. (사진 = 이중근 씨 제공 / 연합뉴스)

 

이 씨는 "차에 불이 붙어서 운전자가 빨리 빠져나올 줄 알았는데 나오지 않으니까 '뭔가 큰일이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람을 살리는 게 먼저니까 아무 생각 없이 차에 들어가서 다친 운전자를 구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누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칭찬받을 정도로 선행한 게 아니디"라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LG 관계자는 “차량이 폭발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 뛰어든 이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LG의인상은 LG복지재단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부터 제정한 상으로, 지금까지 총 65명을 선정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화재 건물 3층 창문에 고립된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조한 정인근 소방관(인천 검암 119안전센터 센터장)과 지난해 12월 인천의 신축 건물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연기 속에 고립됐던 시민을 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산소마스크까지 내주고 자신은 부상을 당했던 한의섭 소방관(인천 서부소방서) 등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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