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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리튬 사업 발목잡던 원료수급 해결…호주 광산기업 지분 인수

호주업체 필바라와 리튬정광 연간 최대 24만t 공급…2020년부터 리튬 대량생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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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8.02.27 18:08:13

지난해 11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 두번째)의 필바라 리튬광산 현장 방문 사진. (사진 = 포스코)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의 지분 인수와 함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리튬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27일 포스코의 호주 현지 법인 POSCO-Australia가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Pilbara Minerals)와 이 회사 지분 4.75%(7억 9600만 호주달러)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포스코 단독사업 추진시 8만톤, 상호합작시 연간 최대24만톤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정광: 자연 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

 

필바라는 서호주에 위치한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광산의 지분을 100%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필바라는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30만t 생산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최대 80만t까지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필바라와의 계약은 지난해 11월 권오준 회장이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양사간 사업협력 추진을 진두지휘한 데서 비롯된 것이며, 이를 발판으로 2020년부터 연산 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필바라가 포스코의 리튬추출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수익금으로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생산할 3만t의 리튬은 이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기타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납품하게 된다.

 

필바라 기업 로고. (사진 = 필바라 홈페이지)

그동안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2010년부터 리튬 직접추출 기술의 독자개발에 나섰고, 7년 만에 기존 공법보다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뛰어난 PosLX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기존의 리튬추출 기술은 염수를 자연 건조하는 방법으로 최소 12개월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PosLX기술은 3개월 이내면 리튬을 생산할 수 있으며, 기후의 영향도 적게 받고, 종전 50% 미만이던 리튬회수율을 80%로 끌어올려 경제성까지 향상됐다.

 

그러나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원료 수급에 곤란을 겪으며 차질을 빚기도 했다. 염호를 보유하고 있는 남미의 파트너 기업들이 부도 등을 겪으면서 염수 확보가 지연된 것이다.

 

이에 포스코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나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도 독자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2월에는 광양에 연산 2500t 규모의 탄산리튬 상용화 플랜트를 준공했다.

 

이 설비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 원료와 광석을 이용해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폐이차전지 원료로부터 240t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26억 원의 매출도 기록했다.

 

또한, 포스코는 최근 남미 지역에서 자연 염수 확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폐이차전지, 광석과 함께 3가지 원료를 확보하게 되어 원료 수급 안정성을 향상시키게 되었으며, 원료별 가격 변동에 대응해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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