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거장 펠레가 1970년 월드컵 결승전 때 입은 노란색 셔츠, 이안 플레밍이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탄생시킨 황금 타자기, 오드리 헵번이 영화 속에서 입은 우아한 블랙 드레스, 영국의 첫 여성 수상인 마거릿 대처가 입은 상징적인 파란색 정장 등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유명한 경매품들. 이 책은 크리스티 경매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250점의 입찰품을 통해 수세기에 걸친 미학적 흐름과 취향, 패션 및 디자인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 라파엘로,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같은 거장들뿐 아니라,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데미언 허스트, 잭슨 폴록 등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망라한다. 또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조지 워싱턴, 마릴린 먼로, 이브 생 로랑, 다이애나 비, 코코 샤넬 같은 유명 인사들의 개인 소장품 등 다양한 종류의 경매 물품을 다룬다.
이 책은 매혹적이고도 다양한 예술품과 공예품이 몇 세기에 걸쳐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돼 왔는지 그 여정과 가치의 변화를 보여준다. 예술가와 미술사조에 대한 설명과 작품의 경매일, 낙찰가, 현재가, 소장처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빈센트 반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에 대한 3개의 습작’ 등 세계 최고가의 기록을 세운 작품들을 실었으며, 천문학적인 가격을 지불하고 작품을 손에 넣은 비밀스러운 낙찰자의 정체를 알려준다.
크리스티 지음, 이호숙 옮김 / 3만 원 / 마로니에북스 펴냄 / 4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