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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인가, 과학인가? 요리스 라만 전시

국제갤러리서 신작 및 근작 30여 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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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5.18 17:21:56

요리스 라만의 전시가 열리는 국제갤러리.(사진=김금영 기자)

첨단 기술과 작가의 장인 정신이 만났다. 국제갤러리가 네덜란드 출신 작가 요리스 라만의 개인전 ‘요리스 라만 랩: 그라디언츠(Gradients)’를 6월 17일까지 연다. 작가는 앞서 2011년 국제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난 4년 동안 첨단 기술의 실험을 담은 신작 및 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마이크로스트럭처스(Microstructures)’ ‘드래곤(Dragon)’ ‘메이커(Maker)’ ‘그라디언트 스크린(Gradient Screen)’을 포함해 최근 시리즈 작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되는 건 ‘드래곤 벤치(Dragon Bench)’와 ‘그라디언트 스크린’ 시리즈. 작가가 개발한 대규모 다축 금속 프린팅 기술 도구인 MX3D 프린터를 활용한 조각 작품이다.

 

MX3D 프린터는 강철 소재는 물론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알루미늄 등 다양한 금속 소재를 출력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지지대 없이도 3D 로봇의 팔을 사용해 공간의 어느 방향으로든 입체 형태로 프린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작가는 “이전엔 실현할 수 없었던 복잡한 곡선과 곡면을 공중에 구현해낼 수 있었다. 내게도 흥미로웠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요리스 라만은 첨단 기술의 실험을 담은 신작 및 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사진=김금영 기자)

작가는 ‘드래곤 벤치’에 활용된 3D 기술로 올해 암스테르담에 길이 12.5m, 폭 6.3m의 다리 또한 완공 예정에 있다. 국제갤러리 측은 “실용적인 건축 및 사회 기반 시설 분야로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임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메이커’ 시리즈는 “수공예와 기술도 공생할 수 있다”는 작가의 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나무 같은 단단한 재료를 복잡하고 유기적인 형태, 패턴과 접목하는 파라메트릭 공예 기술로 제작한 작품이다. 현재까지 10여 곳의 기관에 소장 및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연작 ‘튜링 테이블즈(Turing Tables)’도 있다.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의 이름에서 작품명을 만들었다. 튜링은 다양한 패턴들이 일종의 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됐음을 역설하는 논문을 집필한 바 있다.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연구가 이뤄졌고, 실제 자연에서 소위 ‘튜링 패턴’으로 일컬어지는 줄무늬, 나선, 소용돌이 무늬 등이 발견돼 튜링의 가정들이 대부분 입증됐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3D 프린팅이 가능한 MX3D 로봇을 이용해 브론즈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튜링 테이블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철저한 계산이 만들어낸 심미성이 현 시대 실용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제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현대의 디지털 기술이 예술과 접목해 진화 중인 새 시대의 디자인 방법론을 경험함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17년 호주 멜버른의 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에서 열린 트리엔날레와 ‘요리스 라만 랩: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 순회 회고전이 시작된 후 열리는 첫 번째 갤러리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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