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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미 골프만사] 5년만의 타이거 우즈 우승으로 골프계 활기

“Let’s go, Tiger” 그의 부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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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08호 손영미 골프 칼럼니스트⁄ 2018.10.08 10:21:56

(CNB저널 = 손영미 골프 칼럼니스트) 우수에 찬 큰 눈, 검은 피부에 흰 이를 환하게 드러내고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타이거우즈의 매력이 유난히 빛났다.


지난 9월 24일(한국 시간) 새벽 타이거우즈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우즈는 PGA 투어에서 80승을 거뒀다. 2013년 8월 WGC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후 무려 5년만이다. 


세계 방송 채널과 골프 팬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우즈는 추석 연휴를 따끈하게 채웠다. 또 다시 우즈는 당당히 세계적인 선수로 역사에 남을 골프 영웅이 되었다. PGA 투어 80승은 역대 최다승 82승인 샘 스니드를 2승 차이로 따라붙은 셈이다. 


5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거머쥐느냐 아니면 놓치냐가 결정되는 이번 대회 마지막 홀 버디 퍼팅에서 우즈가 잠시 숨을 고르면서 탭인 파로 피니시를 할 때, 세계 골프 팬들은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우즈 스스로도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그 순간 우즈가 잠시 모자를 누르며 눈물을 참아내는 모습은 여전히 감동으로 남는다. 우즈는 억눌렀던 감동을 승리의 어퍼컷으로 쏟아낸 뒤 새 여자 친구에게 전하는 “사랑해”라는 말로 아팠던 순간을 토로하듯 쏟아내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푸시킨의 조언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열광하는 팬들은 그가 또 다른 기적을 가져오게 만들었다. 우즈 스스로도 ‘걸어 다니는 기적’으로 말하기까지 그는 이제 세상 속에서 당당히 일어섰다. 

 

2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가 9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그동안에 고통과 시련이 흰 눈 녹듯 녹아내리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2014년, 섹스 스캔들 이후 아내 엘린 노드 그린과의 이혼, 그리고 네 번에 걸친 허리 수술과 재수술 치료까지…. 

 

섹스 스캔들과 4차례 허리 수술 이겨내
PGA 최다승에 2승 차이로 따라붙어

 

하지만 우즈는 질시와 비난,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치료와 허리 수술 재활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복귀를 시도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경영하는 레스토랑 매니저였던 새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33)의 다정한 위로를 받으며,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고통은 지나가고 새로운 날이 오리니 걱정 말고 내일을 꿈꾸라’라는 말은 우즈에게 전하는 골프 팬 천사들의 응원이다.


좌절을 딛고 올곧이 일어선 우즈는 나이를 넘어선 우즈만의 빛나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분명 우즈는 남다른 신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그가 더 성숙된 모습으로 프로의 세계가 남다름을 끊임없이 보여주기를 바라본다.


타이거 우즈 부활로 골프계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내년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주목된다. 우즈에게는 메이저라는 거대한 우승 목표만 남았다. 그의 마지막 최고 승자 승부를 힘껏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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