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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나게 하느냐 옮겨 심느냐, 탈모 치료의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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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10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8.10.22 10:22:15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갑론을박(甲論乙駁). 갑이 주장하고 을이 반박한다는 뜻의 고사성어(故事成語)다. 상대편의 말이나 글의 잘못된 부분을 논란하여 서로 헐뜯는 것으로 상호 간의 소모적인 말다툼을 가리킨다. 


하나의 주제(主題)를 놓고 여러 사람이 토론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합리적인 의사소통 방법이다. 우리 사회에서 토론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으나 아직은 토론 문화가 성숙하지 못하여 갑론을박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국회의원들의 토론이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객관적이고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펴기보다는 권위와 감정을 앞세우거나, 자신이나 소속 정당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흑백논리에 얽매이는 모습을 흔히 보여준다. 어떤 경우는 시정잡배(市井雜輩)보다 못해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다. 나라에는 국격(國格)이 있다. 국회의원들은 국격의 대명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건전한 토론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양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시각의 차이는 조정의 대상이지, 꼭 대립과 반목의 원인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토론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 


요즈음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댓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마음껏 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그러나 최근 댓글들에서 인터넷 게시판의 익명성을 악용해 악의적으로 남을 공격하고 상습적으로 남을 헐뜯거나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악플’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을 벌이는 경우가 제법 많다.

 

탈모 상태에 따라 모발 재생 치료를 할지, 
이식 치료를 할지 달라져


탈모 치료 방법에는 크게 모발 재생 치료와 모발 이식법 두 가지가 있다. 모발 재생 치료는 탈모 부위에 약물이나 기타 방법으로 모발을 다시 성장하게 하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모발 이식은 탈모 부위에 자신의 후두부에 있는 모발을 옮겨 심는 수술적 방법이다. 

 

모발 이식을 할지, 모발 재생 치료를 할지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모발로서 구실을 하고 모낭이 살아 있는 경우는 모발 재생 치료를 하고, 모낭이 없거나 모발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할 정도로 가늘어 탈모 재생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는 모발 이식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또한 M자 탈모는 모발 이식을, 정수리 탈모는 탈모 재생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M자 탈모는 탈모 재생 치료를 해도 효과가 적다. 가느다란 모발이 자랐다가도 쉽게 사라지고, 굵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낭이 살아 있는 정수리 부위의 탈모는 모발 이식을 해도 이식한 모발이 잘 성장하지 못하거나 기존의 모낭이 손상을 받아 오히려 탈모가 확산될 수 있다.


모발 이식과 모발 재생 치료에 있어 공통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 탈모 치료를 해도 탈모가 발생하기 전처럼 풍성한 모발을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탈모 치료는 과거 모발 수준의 70~80% 선까지만 회복되어도 대성공이다. 따라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이러한 사항을 알고 치료를 하고, 의사는 치료 전에 환자에게 이 사실을 공지해야 치료 후에 불편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


둘째, 치료 후에 안드로겐형 탈모는 탈모 약을 먹어야 한다. 안드로겐 탈모는 탈모 유전자가 작동하여 DHT가 생성되어 발생한다. 탈모 치료를 하여 모발이 풍성해졌어도 평생 유지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탈모 치료가 유전자 성향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탈모 유전자는 지속적으로 DHT를 만든다. 따라서 탈모 치료 후에도 회복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DHT 억제 약물인 피나스테리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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