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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 약과 아내의 임신…부작용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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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32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9.04.01 09:46:06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이 복용 중인 탈모 약(프로페시아)은 문제가 없을까요?’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다.

남편이 탈모 약을 복용하는 중에 임신할 경우 태아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 사이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가임기 여성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럼 남편의 탈모 약 복용은 가능할까?

결론은 태아에 미치는 영양은 없으므로 복용해도 된다. 그 이유는 프로페시아는 남성 정액이나 침 등 체액을 통해 아내에게 전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관계 시 정액을 통해 피나스테리드가 여성에게 전달되는 양은 1회 최대 7.6ng(nano = 10억분의 1)에 불과하여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양이 아니다. 가임기 여성의 남편에게 복용금지를 규정하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남편이 약을 복용하고, 아내가 임신해도 태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가임기 여성은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프로페시아는 FDA(미국식품의약국)가 탈모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X등급으로 분류하여 임신 여성은 물론 가임기 여성에게도 복용을 금지시킨 품목이다. 그 이유는 프로페시아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저해시키므로 임산부가 복용하면 남성 태아의 생식기 발달을 저해시켜 비정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탈모 약 복용은 임신과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복용 중에 정자 수와 정액이 감소하는 현상이 있다. 그러나 정자의 형태, 활동성은 변화가 없으므로 남성이 정상적인 신체를 가진 경우 임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부부가 임신 계획을 하거나, 불임으로 인해 시험관 아기 시술을 준비하는 경우는 복용을 금지하는 것이 좋다. ‘만사불여튼튼’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단 조심하고 경계하자는 말이다.
 

임신 계획 중이라면 남성 탈모 약 복용을
일시중단하는 것도 방법


정상 남성에서 탈모 약과 아내의 임신 시 태아와의 관련성은 없지만 그래도 탈모약 복용이 불안하다면 중단하고 일정 기간 대체제로 비오틴과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발 및 손톱, 발톱의 주요 구성성분은 케라틴 단백질이다. 케라틴이 부족하거나 파괴되면 모발이 약해지고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18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케라틴은 황을 함유한 시스틴(cystine) 비율이 가장 높다. 시스틴은 모발을 튼튼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비오틴(B7)에 함유된 다량의 황(sulfur)은 시스틴 결합을 강화시켜 굵고 건강한 모발에 도움이 된다. 1일 1회 5000mcg을 복용하면 된다.

비타민C는 과잉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항산화제이다. 과잉 활성산소는 탈모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돌연변이 유전자를 만들기도 하며 모발 세포를 직접 공격하여 탈모를 유발한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로부터 모발을 지키는 보디가드인 셈이다. 비타민C는 1일 1회 500mg을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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