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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도 순해야? ‘무기자차’ 인기

미세먼지·자외선 등 환경 이슈에 “성분 안정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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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3호 옥송이⁄ 2019.06.28 16:26:54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자외선과의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기온이 점차 올라가자 소비자들은 ‘자외선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단점이 예전에 비해 많이 극복됐으며, 민감한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 선호되는 분위기다. 환경면에서는 오염이 적은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응하는 업계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지난해까지 자외선 차단제의 대세를 이뤘던 것은 화학적으로 합성한 유기물질을 이용하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다.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을 인체에 무해한 열로 변환시킨 뒤, 자연스럽게 소멸시키는 원리인데, 발림성이 좋고 백탁현상(피부가 하얗게 되는 것)이 없어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광물에서 추출한 무기물질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 물리적으로 피부를 보호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라고 불리는 무기자차 계열이 인기다. 발림성이나 백탁현상 등의 단점이 많이 극복된 데다, 화학물질이 적어 비교적 인체에 무해 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유기자차를 사용하면 환경에 더 안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소위 ‘착한 소비자’들도 무기자차 제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무기자차는 화학물질이 적어 비교적 인체에 무해 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백탁현상'이나 '뻑뻑한 사용감'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사진 = 픽사베이 


소비자들 “순한 ‘무기자차’ 좋아”


이 같은 무기자차 열풍은 판매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최근 한 달간의 선케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8% 증가했는데, 이중 무기자차 매출이 58% 급증하며 전체 선케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폭염과 강한 자외선, 미세먼지 등 피부를 자극하는 외부 환경 요인이 증가해 화장품 성분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선케어 시장에서도 저자극 무기자차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H&B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저자극 무기자차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 = 올리브영 


한 뷰티 업계 관계자 역시 “최근에 환경 문제가 이슈인 만큼,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선케어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성분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피부 자극을 줄인 무기자차는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무기자차의 단점을 극복해 백탁현상을 줄이고 부드러운 발림성을 내세운 무기자차가 인기인데, 나아가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장점을 합한 혼합형 자외선차단제가 더욱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백탁·불편감’ 줄이며 소비자 공략

이처럼 바뀐 무기자차 인기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애경산업이다. 이 회사의 여드름 화장품 브랜드 ‘에이솔루션’은 지난 17일 ‘아크네 세이프 리페어 선’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트러블이 잦은 여드름성 피부를 위해 100% 무기자차 성분을 처방했다. 정제수 대신 마치현 추출수를 사용해 피부 진정 효과도 높였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애경산업의 '에이솔루션'은 여드름성 피부를 위해 100% 무기자차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 = 애경산업 


애경산업 관계자는 “피부 자극 테스트는 물론 여드름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피부에 걱정되는 20가지 성분을 배제했다”며 “무기 자외선차단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백탁현상을 줄여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하고 끈적임 없이 보송한 마무리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을 내 놓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업체들도 바뀌는 분위기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무기자차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을 뿐 아니라 단점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케어존의 ‘닥터솔루션 더마 리페어 시카 선스틱’이다. 이 제품은 진정 성분인 칼라민과 센텔라 아시아티카가 함유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민감해진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수시로 덧바를 수 있다.
 

케어존의 ‘닥터솔루션 더마 리페어 시카 선스틱’은 LG생활건강을 대표하는 무기자차 제품 중 하나다. 사진 = LG생활건강 


이 회사 관계자는 “백탁현상을 없애거나, 사용감을 부드럽게 보완한 무기자차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장점을 합한 혼합형 자외선차단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베리떼, 아이오페, 일리윤 등의 브랜드를 위주로 무기자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이니스프리가 출시한 ‘트루케어 논나노 논코메드 무기자차 선크림’은 대표제품 중 하나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트루케어 논나노 논코메드 무기자차 선크림'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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