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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을 넘어 융화로…휴온스그룹

지역별 봉사 활발 “한데 어우러지는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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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3호 선명규 기자⁄ 2019.07.08 11:09:49

가나안근로복지관에서 쇼핑백 접기 일손을 돕는 휴온스그룹 임직원들. 사진 = 휴온스그룹

(CNB저널 = 선명규 기자) 휴온스그룹의 사회공헌을 대표하는 열쇳말은 융화다. 간혹 소수로 치부되는 이들과 대중과의 접점을 마련 중이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영화관, 야구장 등에서 문화 체험 행사를 여는 것이 대표적. 이밖에도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이 어우러지는데 초점 맞춘 사업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23만명’. 국내 발달장애인 숫자다. 전체 인구를 5000만이라고 했을 때 217만명 중 1명 꼴이다. 많다면 많고 소수라면 소수일 수 있다. 인식하기 나름이다.

‘해당하는 나이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 발달장애의 정의 중 일부다. 단적인 예가 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 나오는 이광수(발달장애인 동구 역)처럼 성인의 외모를 하고 다소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초면에 당황할 순 있겠으나 그렇다고 경계할 필요는 없다. 그 모습이 낯선 것뿐이다.

휴온스그룹의 가장 두드러지는 사회공헌 활동은 발달장애에서 느껴지는 생소함 해소다. ‘휴가사랑’ 프로그램이 핵심 역할을 한다. 이름은 “‘휴’온스그룹이 후원 결연을 맺은 ‘가’나안근로복지관 발달장애인과 함께 하는 여가지원”이라는 의미에서 지었다. 발달장애인들의 취미 활동 기회가 현저히 적다는 점도 기획에 반영됐다.

정기적으로 놀이공원처럼 사람이 몰리는 곳을 찾아 문화를 향유하면서 동시에 대중 깊숙이 들어가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퍼지고 있다.

행사 일정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로 고정시켰다. 이날엔 임직원과 그의 가족 등 10여명이 참여해 진행을 돕는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그동안 영화 관람, 포켓볼 배우기, 딸기 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왔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앞줄 가운데)과 임직원들이 가나안근로복지관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롯데월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휴온스그룹

지난달 18일에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총 관중수는 1만7182명. 수만 인파 속에서 임직원과 근로 장애인들은 함께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모두가 하나 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회적 가치창출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역 특성에 따라 지원 달리해

나눔활동은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서 특히 활발하다.

본사가 있는 경기도 성남 지역에선 지난해 5월 복지시설 세 곳과 후원 결연을 맺고, 근로 장애인 일손 돕기, 배식 봉사 등을 하고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임직원들이 돌아가며 하는 ‘나눔의 릴레이 봉사활동’ 형태로 진행 중이다.

공장이 있는 충북 제천도 나눔의 장이다. 새제천 지역아동센터, 제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살레시오의 집, 포도나무봉사단, 송암동산 등 복지시설과 관련 단체를 지원하고 있는데 방식이 다양하다. 사회 취약 계층 대상 보건 의료 후원, 교육 기회 제공, 소득 창출 및 자활 프로그램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다문화가족이 유독 많은 제천 지역 특성에 맞춰 짠 지원책도 많다. 2010년부터 결혼 이민자 학습 지원, 산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문화 가족을 지속적으로 후원한 공을 인정받은 적도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13회 충북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에서 단체 유공 표창(충북 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것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CNB에 “국민 건강 및 보건 증진이라는 사명감을 가진 제약기업으로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회적 책임 경영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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