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연말이다. 성적을 정리하고, 내년도 교육 계획을 세우다 보면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라는 걱정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창구는 마땅치 않다. 이에 바인그룹의 계열사 동화세상에듀코가 발간하는 교육정보지 ‘코칭맘’의 박계현 편집팀장에게 조언을 구해보았다.
박계현 편집팀장은 “모든 부모가 교육 전문가는 아니다. 저희에게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다”며 “‘Coaching QnA’라는 코너가 있는데, 한 호(격월)에 10건에서 20건 정도의 사연이 들어온다. 얼마나 답답하고 절박하면 사연을 보낼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접수되는 사연은 중3 남자아이를 홀로 키우는 한부모 가정 사연부터 대화가 단절된 부모와 자녀 사례 등 다양하다. 가끔은 아이 문제라기보다 부부 문제인 경우도 있다.
박 편집팀장은 “자녀를 코칭(지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지도를 위해선 아이에 앞서 엄마 스스로를 코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는 입시를 겪는 중·고등학교 시절인데, 이때 입시생을 둔 엄마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어야 아이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칭이라는 건 모든 사람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기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단순 티칭(가르침)보다는 동기부여까지 할 수 있는 코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오늘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기부여 및 인성적인 부분까지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옛날 부모상은 권위주의적이고 완벽해야 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다.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는 넘쳐난다. 마음만 먹으면 유튜브에 있는 무료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며 “수많은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 해볼 마음이 있는지 ‘의지’가 중요하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칭에 대한 공감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박 편집팀장의 설명이다. 독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2014년 8쪽으로 시작했던 잡지가 현재는 48쪽으로 늘어났다. 그룹의 지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특정 기업의 홍보 성격인 무가지로 시작한 것 치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잡지에도 이 같은 뜻을 담겨 있다. 제호 ‘코칭맘’은 엄마를 뜻하는 맘(mom)과, 엄마의 ‘마음’ 두 가지가 중의적 표현으로 담겼다.
박 편집팀장은 “부모가 코칭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자녀의 잠재력을 묵살할 수도 있다”며 “우리의 핵심 철학은 교육을 통한 자아 발견이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발현시킬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