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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기업 ③ 이통업계] 거리는 ‘언택트’ 마음은 ‘콘택트’

KT ‘온라인 라이브 쇼핑’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 LGU+ ‘온라인장터’ 개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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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4호 이동근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지금, 소상공인과의 상생책을 내놓고 있는 대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하지만 단순히 경제적 이익만 나누거나, 이름만 빌려주는 상생은 큰 의미 없는 ‘눈치 보기’에 그칠 수 있다. 길게 보고 서로 잘 될 수 있어야 진정한 상생이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경제에서는 긴 안목을 갖고 서로 도움이 되는 진정한 상생을 시도하는 사례들을 찾아 소개해 본다. 세 번째는 업계의 특성을 살려 ‘언택트’ 방식으로 상생을 추구하는 이동통신 업계다. [편집자주]

 

[상생&기업 ① 롯데제과] 지역 빵집의 맛을 전국으로 확산
[상생&기업 ② CJ ENM 오쇼핑] 협력사의 ‘소중한 이야기’ 들려주다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들과의 ‘상생’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직접 접하지 못하는 상황이자만 ‘언택트’(untact, ‘접촉’을 뜻하는 contact와 반대로 비대면으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는 행위)를 통하고 있지만 접촉 방식만은 따뜻하다.

KT, 전통시장을 언택트로 소비자와 연결
 

경기도 광명시장에서  ‘온라인 라이브 전통시장 쇼핑’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BJ를 맡은 방송인 김영철. 사진 = KT

 

KT는 최근 ‘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의 언택트 상생에 나서고 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단절된 사회 구성원들을 연결하고 응원하는 취지에서 진행되는데, 4월 초,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 및 온라인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비대면 소통 방식으로 전통시장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라이브 전통시장 쇼핑’을 진행했다. 17일 경기도 광명시장에서 비대면 전통시장 라이브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24일에는 서울 수유시장에서 동일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전통시장 배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놀장’을 통해 진행된다. 놀장은 시장 인근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는 앱인데, 이번 행사에선느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KT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 그리고 올레tv 채널을 통해 당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생방송으로 중계되는데, 방송인 김영철이 BJ로 나서 시장의 명물 먹거리와 특화 상품 등을 직접 체험하고 소개한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소통의 단절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KT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기반으로 국민 개개인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와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뜻하는 ‘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회적 구성원들을 연결하고 응원하기 위한 비대면 소통 활성화 사례를 발굴해서 소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로 4월 초 온라인 결혼식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전통시장 라이브 쇼핑, 5월에는 육군 부사관 임관식 등으로 그 사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라이브 전통시장 쇼핑’ 방송화면. 제공 = KT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온라인 라이브 장보기 사례를 소개하게 됐다”며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시장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행사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5월 29일 오전 9시에는 육군부사관학교 임관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캠페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LGU+, ‘온라인장터’로 농촌과 소비자 연결

그동안 ‘우리동네 멤버십’을 통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추진하던 LG유플러스 역시 ‘언택트’ 방식의 소통에 나섰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멤버십’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사태가 잠잠해지면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대신 ‘언택트’ 방식의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농가를 지원하는 지원 ‘U+로드 온라인장터’다.

‘U+로드’는 LG유플러스가 골목 상권과 제휴해 할인, 경품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프로그램으로 2018년 서촌마을에서 처음 시작한 이후 중구 필동, 인천개항장, 경리단길 등 수도권 지역과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에서 진행한 바 있다. 이를 언택트 방식인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이번 농산물 장터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U+로드 온라인장터’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 LG유플러스


4월 29일부터 8주간 운영되는 이 장터에서는 산지와 바로 연결해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 마트 물가의 절반 수준 특가로 판매한다. LG유플러스가 농가와 직접 거래해 구매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식인데, 배송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타사 서비스 이용자들도 이용 가능하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판매 농산물이 공개되며, 공개 동시에 2000개 한정수량 선착순 판매된다. 농심 후원으로 구매 고객에게는 각 농산물을 이용해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짜왕건면’, ‘칼빔면’ 등 라면을 무료로 제공한다. 온라인장터에서 농산물 구매에 쓴 금액의 절반은 LG유플러스에서 별도 재원을 마련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도 기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권아영 고객체험혁신팀장은 “코로나19로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돼 농업인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이번 ‘U+로드’는 온라인장터로 진행한다”며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농산물을 구매하고, 인기 라면을 덤으로 얻고,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착한 소비’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2500건의 공연·전시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 예술 분야와도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4월 21일, 연극, 뮤지컬 등의 영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자사 IPTV와 모바일TV에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우선 ‘서울연극협회’, ’한국뮤지컬협회’,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함께 매월 4편씩 새로운 공연을 영상화 해 무료로 제공한다. 또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와도 제휴, 무관중 공연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와 함께 제작진의 해설과 대화를 더해 토크쇼 형식으로 만날 수 있는 ‘오페라 톡톡 로시니’,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을 달성했던 창작무용극 ‘놋’ 등이 대상이며, LG아트센터는 ‘배장은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 밴드와 이진아, 적재등 인기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재즈 공연’ 및 해설이 있는 클래식 연주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광고/콘텐츠담당 이건영 상무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단체와 상생안을 마련하고, 또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공연 팬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번 특별공연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집에서도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기며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갈 수 있기 바라며, 자사 플랫폼에서 공연을 처음 접한 고객들이 공연업계의 새로운 잠재고객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KT, ‘행복크레딧’으로 사회공헌

SK텔레콤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부 프로그램 ‘행복크레딧’이다. 이 프로그램은 11번가나 SK스토아에서 사회적 기업이나 중소상공인 상품을 구매하면 SK텔레콤이 고객의 결제액에 따라 기부 전용 포인트를 적립, 누적된 포인트는 연말 사회공헌사업에 전액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 모델들이 기부 프로그램 ‘행복크레딧’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7~10월 파일럿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당시에는 총 4만 3685명의 고객들이 참여했으며, 기부금 총 5억 7548만 원이 홀몸 노인 및 장애 청소년 지원 사업에 사용된 바 있다.

이밖에도 이통사들은 다양한 언택트 방식으로 상생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대상은 소비자, 소상공인, 협력사 등 다양하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존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식은 현재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신 이동통신의 특성을 살리는 방식의 상생방안을 많이 모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들의 호응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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