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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경제] SKT·KT 실적 ‘제자리’ 혹은 ‘역주행’, U+ 홀로 ‘두 자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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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6호 이동근⁄ 2020.05.25 09:20:15

이동통신 3사 본사.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 =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소폭 상승,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GU+의 경우 공격적인 영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리 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의 자회사 편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경제에서 이통 3사의 실적을 정리한 결과 연결 기준 3사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1.8%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7.0%에서 6.7%로 0.4%포인트(P) 줄었다. 순이익은 10.9% 줄었다.

개별 기준 3사 실적은 매출은 3.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0.6% 감소한 7.4%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8.8% 감소했다.

 

이통사 2020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영업실적. 단위 : 100만원,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이통사 2020년 1분기 단일 기준 잠정영업실적. 단위 : 100만원,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 = 문화경제

 

SKT, 매출 늘었지만 영업·순익 하락

사별로 보면 SKT는 연결 기준 매출 4조 4504억 원, 영업이익 3020억 원, 순이익 306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 및 New Biz. 부문 성장으로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줄었다.

단일 기준으로는 매출은 2조 9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79억 원으로 15.7%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8.8%로 2.0%P 줄었다. 순이익은 4061억 원으로 무려 36.9% 감소했다.

관계사 실적을 보면 SK브로드밴드는 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도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11번가는 결제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상승했다.

KT, 연결 기준은 영업·순익 ↓ … 단일 기준은 ↑

KT는 매출 5조 8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 동기 대비 0.3%P 감소했다. 순이익은 22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단일 기준으로는 매출 4조 4291억 원으로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96억 원으로 1.1% 증가, 영업이익률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순이익도 3200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연결 기준과 달리 좋은 실적을 낸 셈이다. 이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자면 코로나19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면서 매출은 거의 성장하지 않았고,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량 가입자 확대로 무선과 미디어 사업 호조로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 별도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 7357억 원, 무선서비스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이용이 크게 줄었으나,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1조 6324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 원으로 0.5% 상승했으며, IPTV 매출은 11.9% 성장한 4177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 B2B 매출은 8.2% 증가한 6748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그룹사를 살펴보면 BC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매입액이 축소돼 매출이 전년대비 7.7% 줄었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12%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LGU+ 모든 영업실적 성장 … LG헬로비전 시너지

LGU+의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2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98억 원으로 11.5%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6.7%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14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단일 기준 매출은 3조 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10억 원으로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0%로 0.1%P 증가했다. 순이익은 1457억 원으로 6.3% 증가했다. 연결 기준은 매우 양호했고, 단일 기준은 연결 기준에 비해 다소 아쉽지만 역시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지난해 말 LG헬로비전과의 합병 효과를 제외하고도 괜찮은 결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한데다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및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모바일 소액결제, VOD 매출과 IDC 고객 수요 증가 등 언택트 관련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비스수익(단말 수익을 제외한 모바일·스마트홈·기업 합산 수익)은 2조 5175억 원으로 15.2%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의 자회사 편입에 따라 LG헬로비전 서비스수익 2320억원이 당기부터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것이 주 요인이다. 이를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MVNO 가입자 및 스마트홈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6.2% 증가한 1조 3360억 원을 기록했으며, 스마트홈 수익(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은 8.1% 상승한 5378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중 IPTV는 12.4% 상승한 2811억 원, 초고속인터넷은 6.6% 늘어난 2085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은 0.4% 성장한 3800억 원을 기록했다.

이통3사 “코로나19 영향 있었지만…”

3사측은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있었지만, 매출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SKT 윤풍영 Corporate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윤경근 재무실장은 “KT는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LGU+ CFO 이혁주 부사장은 “1분기 코로나 악재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연초 밝힌 경영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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