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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기자 해외주식 도전기 ⑤ 일본] 정치적 불안 감소로 증시 안정 … “매수는 안 해요”

키움증권 “전자상거래 시장 침투율 ↑” … 애널리스트들, ‘넥슨’ 주식 매입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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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5호 이될순⁄ 2020.09.26 07:05:20

코로나19로 전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야 하고, 거래 시간도 다르며, 종목 정보 파악도 쉽지 않지만 해외 주식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한국 증시가 전 세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 남짓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해외는 더 큰물이고, 그만큼 더 큰 이익 역시 거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국내 주식만 전전한 초보자이지만, 최근 추세에 맞춰 소액이지만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직접 해외 주식 투자를 해보면서 경험 그리고 주의 사항들을 계속 전해드릴 계획이다. 마지막 편은 일본이다.

메인‧마더스‧자스닥 시장으로 구분 … 거래소 종류도 多

우선, 일본 주식 시장부터 알아보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3개의 시장으로 분류된다. 메인 시장, 마더스 시장, 자스닥 시장이다. 메인 시장은 대형주 위주의 시장인 1부 시장, 그리고 1부 시장보다 상장 요건이 완화된 2부 시장으로 나눠진다. 마더스 시장과 자스닥 시장은 신규 창업 기업이나 성장세가 빠른 소형주 위주의 시장이다. 자스닥 시장은 스탠더드와 그로스 시장으로 나뉜다.

일본 주식 시장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만큼 거래소 종류도 많다. 2013년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를 통합해 만든 일본거래소(JPX), 나고야증권거래소,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 등으로 구성된다. 지방 주요 거점마다 증권거래소가 있는 셈이다.

스가 차기 총리의 "아베노믹스 유지"에 증시는 ‘일단 맑음’

우선, 일본 투자를 위해 정치적 이슈에 대해 찾아봤다. 아베 총리가 사퇴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일본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전 관방장관이 총리로 취임하자 도쿄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가가 금융완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 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9월 초 자민당 총재 출마 선언 후 줄곧 아베 총리의 업적을 치하해왔고, 당선 후 소감을 통해서도 “아베의 정책을 계승해 진전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4일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0.65% 상승한 2만3559.30였다.

앞선 시리즈에서 미국과 중국, 신흥국 주식 등에 투자하기 위해 유튜브를 보고 증권사 연구원들의 리포트를 참고해 매수에 나선 것처럼 일본 주식 투자도 동일하게 진행했다.

키움증권, 전자상거래 성자을 긍정 평가 … “하지만, 주식 고점이라 안 사요”

먼저 증권사 유튜브 채널 중 키움증권의 애널리스트 토크쇼는 22일 일본 전자상거래(E-commerce, 이커머스)를 짚어봤다.

키움증권 김학준 선임연구원은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고령 사회이기에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상품 구매 비중이 작었는데, 코로나19 이후 40‧50대로 이용층이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판단돼서다.

5월 카드 사용을 보면 일본 내 전자상거래 비중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월 20% 수준을 기록하던 전자상거래 비중은 5월 29~40%까지 상승했다. 특히 20~30대에선 40%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일본 사람들은 개인 정보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인터넷에 정보 입력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이후엔 간편결제 등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이용 건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 현금 지출 비중이 감소하고 신용카드나 간편결제가 증가하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기자는 판단했다. 시장 변화에 맞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게 최선이라 여겨졌다. 일본의 간편결제 활용 빈도를 보면 페이페이(PayPay) 사가 가장 앞서 있으며 그 뒤를 라쿠텐과 라인페이(LinePay)가 뒤따른다.

페이페이의 모 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의 주식을 보니 높은 가격이라 매수 엄두를 내지 못했다. 라인페이의 모기업인 라인도 지난달 큰 폭 상승 뒤, 주식 가격이 고점에 있어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고 여겨졌다. 페이페이와 라인페이는 상장 기업이 아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주식 가격과 넥슨의 주식 가격 모습. 거래 기본 단위인 100주로 설정했을 때의 모습이다. (사진=증권사 어플 캡처)


20일 한국경제신문은 게임업체 넥슨이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최선호 주(탑픽)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 주가는 지난달 3일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하락했다가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으로 넥슨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여긴다.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판이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고,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내년 출시를 밝힌 마비노기 모바일도 넥슨의 주요 기대작 중 하나기 때문이다.

일본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넥슨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듯하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는 5월부터 현재(22일)까지 매수한 일본 주식 50선 중 넥슨이 3위에 랭크돼 있었다. 넥슨은 1주당 2678엔으로 100주에 한화 약 300만 원 선이다. 일본 주식은 100주 단위로 거래 가능하다. 300만 원의 금액을 투자하기엔 배포가 작아 매수 포기에 이르렀다.

 

23일 넥슨의 주식 그래프. 오른쪽 등락 그래프를 보면 주식 가격이 고점을 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증권사 어플 화면 캡처)


“101주 안돼요” 100주 단위 구매 … ETF 통한 10주 구매 가능

일본 주식은 100주 단위로만 가능하다. 101주도 불가능하다. 100주, 200주 등의 100주 단위 거래가 가능하다. 1주당 가격이 낮다 하더라도 매수하기 위해선 목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넥슨 주식은 1주에 2678엔이다. 한화 2만 9690원 정도 있으면 충분히 1주를 매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100주를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약 3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본 주식 시장에 반드시 목돈이 있어야만 투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토픽스(TOPIX) 지수 추종 ETF인 Daiwa ETF TOPIX Listed에 투자하면 된다. Daiwa ETF TOPIX Listed는 기본 거래 단위가 10주다.

토픽스 지수는 1969년 7월부터 도쿄증권거래소가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한 주가지수다. 그래서 도쿄 증권 거래소 1부에 속하는 회사의 주식이 모두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종합 주가 지수로 닛케이 225 지수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일본 주가지수에는 닛케이 225 지수 외에 토픽스 지수도 있다. 닛케이 225에서 225란 225개 종목을 말한다. 즉, 225개 회사 주가를 갖고 산출한 지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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