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플랫폼+증권 협업 ① 미래에셋증권] 네이버통장으로 쇼핑부터 공모주 청약까지

잔고 1조 원 돌파로 기염 … 두 거대 기업 제휴에 관심 ↑

  •  

cnbnews 제701호 이될순⁄ 2021.06.03 14:27:12

증권사들이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점점 치열해지는 금융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품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관련기사]

[플랫폼+증권 협업 ② 한국투자증권] 첫 온라인 주식상품권으로 2030고객 크게 늘려

[플랫폼+증권 협업 ③ 신한금융투자] 카카오톡서 애플 주식 25000원에 구매 가능

미래에셋증권CMA-RP네이버통장으로 쇼핑부터 주식투자까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해 ‘미래에셋증권CMA-RP네이버통장’을 선보였다. 이 통장으로는 쇼핑, 생활 자금 관리뿐 아니라 국내‧외 주식투자,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공모주 청약 등의 다양한 금융 상품 거래까지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한 ‘미래에셋증권CMA-RP네이버통장’을 선보였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인기와 투자자산 증가에 힘입어 이달 3일 기준으로 잔고가 1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잔고가 1조 원을 넘었다는 것은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수치”라며 “최근 SKIET와 같은 공모주 청약의 인기에 힘입어 자금 유입이 증가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SKIET의 대표주관을 맡은 바 있다.

일반 CMA 계좌는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없지만, 미래에셋증권 네이버 통장은 주식 거래가 가능한 CMA 통장이기 때문에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

 

미래에셋 네이버 통장은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 사진=이될순 기자

이 통장은 증권사 CMA 통장이기에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발생한다.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매일 쌓이는 수익금 세전 연 3%’라고 광고하는 이유다. 단, 보유금액이 100만 원 이내일 때만 연 3%이고 100만 원 초과에서 1000만 원까지는 연 1%가 적용된다. 기준금리가 연 0.5%임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CMA-RP네이버통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통장의 혜택은 포인트에서 빛을 발한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와 연동되는데 네이버통장으로 페이 포인트를 충전한 후 네이버쇼핑과 예약, 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을 포함한 각종 결제처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3%를 적립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네이버 합종연횡

코로나19 이후 금융투자산업 전반에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미래에셋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손을 맞잡았다. 빅테크 기업은 증권사와 언제든 경쟁자가 될 수 있지만, 잘 활용하면 고객 확보와 서비스 확대 등의 측면에서 업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 거래, 자산 관리, 투자 중개 등이 빅테크 기업 플랫폼에서 확대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은 대형 기술 기업을 뜻한다. 최근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빅테크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서 발을 넓혀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두 기업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가 지급 서비스에만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대출 등 자금 중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업계 CEO들이 연초 신년사를 통해 "빅테크와의 경쟁과 협업을 동시에 하겠다"고 선언한 경우가 많은 만큼 앞으로 업종간 경계를 허무는 제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비대면과 디지털 혁신은 자금 중개자로서 금융회사의 존재를 약화시키고, ‘인간 없는’ 금융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왜 네이버인가?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와 2016년 12월 신성장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상호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금융 사업 공동 진출, 금융 분야 관련 인공지능(AI) 공동 연구,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공동 발굴과 투자 등이 그렇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시작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2019년 말엔 네이버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4곳으로부터 8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아 네이버파이낸셜을 세웠다. 미래에셋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30%를 확보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현재는 9.5%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올 2월 리서치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2016년 12월 신성장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상호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2017년 6월에는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5000억 원씩 상호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가 미래에셋증권의 지분 7.11%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은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 판매자와 구매자를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로 유도하고, 손쉬운 금융 서비스로 인지도와 경험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중장기적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간 윈-윈이기에 다양한 ‘플랫폼 + 증권사 제휴’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