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성민 팀장 인터뷰] "중장기 전망 좋은 BBIG에 분산투자하는 액티브 ETF”

해외주식 EMP에서 1조 수탁고와 7년 운용 기록 보유 … "위험 줄이고 중장기 안정수익 노린다"

  •  

cnbnews 제703호 이될순⁄ 2021.07.02 09:19:39

“중기적인 성장성이 확보된 영역입니다. 더불어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주요 변화의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테마 중에서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와 미래차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한 이유에 대한 대답이다.

 

미래에셋 글로벌 BBIG 액티브 ETF를 운용하는 최성민 팀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특히 '글로벌 BBIG 액티브 ETF'는 이달 23일 기준 지난달 말에 상장한 8개의 액티브 ETF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7.6%)을 기록했다. 이 ETF를 운용하는 최성민 팀장을 만나 ETF 트렌드와 운용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테마형 ETF가 인기입니다. 친환경, ESG, BBIG 등이 그렇습니다. 메가트렌드적인 ETF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수익률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메가트렌드는 익숙한 사이클 투자가 아니라, 향후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투자입니다. 사이클 투자는 경기 상황에 따라 유리한 섹터와 종목을 매수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이클 투자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고, 정확한 수혜 종목을 매 순간 구분해야 한다는 고충이 있습니다.

반면, 메가트렌드 투자는 변화하는 세상에 집중하고 변화에 따른 수혜 종목을 구분하는 과정입니다. 메가트렌드를 이해하고 그에 동조하면, 상대적으로 수혜 종목을 빈번하게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은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킹 등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경험했습니다. 2020년엔 BBIG 테마에서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됐습니다. 이러한 기대와 교육 효과 덕에 메가트렌드적인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증시 고점에 대한 부담입니다.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S&P500, 나스닥 등 주요 대표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갱신하거나, 혹은 그 부근에 있습니다. 이처럼 증시가 고점에 달하면서 추가 기대 수익률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메가트렌드가 경제 상황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섹터·테마의 영역인 만큼, 향후 투자 기대가 조금 더 긍정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 미래에셋은 다양한 테마 중에서 BBIG와 미래차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기적인 성장성이 확보된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회의 큰 변화를 가져올 주요 변화의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향후 성장성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청사진이나 상상력만으로 구성되면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 미래차와 BBIG는 비즈니스 확장이 진행 중이고, 향후 5년 이내에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열린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모바일 시대와 함께 우리의 생활양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향후에는 미래차와 BBIG가 그 후속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BBIG액티브’를 운용하는 매니저로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주식 투자 부문에서 10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매니저입니다. 다양한 리테일 상품과 기관 상품을 운용해왔는데, 이러한 경력을 살려 3년 전에는 글로벌코어테크EMP라는 이름의 공모펀드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펀드는 현재 말씀드리고 있는 글로벌 BBIG 액티브 ETF와는 조금 다르게, 미래 기술성장성이 확보된 다양한 영역에 고르게 분산투자(약 10~15개 수준의 테마)하는 상품입니다. 이러한 혁신 기술에 집중하는 상품을 3년 운용하고, 리서치를 계속하는 와중에 가장 확신이 높은 4가지 영역을 골라낸 것이 바로 BBIG 입니다. EMP 펀드는 현재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EMP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ETF를 여러 개 조합해 다시 포트폴리오를 구현하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역외 EMP 전략 분야에서 1조 원 수준 이상의 수탁고와 7년 이상의 운용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서 오랜 기간 숙련을 쌓아온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EMP 투자에 대한 그래픽. 사진=미래에셋 유튜브 화면 캡처


- 지난 25일 상장한 8개의 액티브 ETF 중 미래에셋의 글로벌BBIG액티브는 이달 16일 기준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결은 무엇인가요?

우선은 각 BBIG에 해당하는 ETF를 잘 선별한 것 같습니다. 해당 ETF의 선별은 매 분기마다 이루어지는데, 현재는 각각 △배터리·리튬 ETF △중국 배터리 △클라우드 △바이오테크 △게임(메타버스) 관련 ETF입니다. 5개 상품이 모두 고르고 높은 수익률을 내주고 있어, 현재 국면에 맞는 종목 선택이 가장 주효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환 오픈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이후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6월 들어 강세로 전환되면서 수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환 상품의 장점은 단순하게 수익률에만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증시와 원 달러 환율은 반대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환 노출을 통해 특히 위험 상황에서의 변동성 축소를 노려 볼 수 있습니다.

- 글로벌BBIG액티브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미래에셋 자회사인 Global X의 테마 ETF 비중이 높습니다. 너무 자사 ETF에 투자하는 게 아닌가요?

그런 측면의 비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집중하는 분야가 미래 성장형 혹은 테마형 상품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자회사인 Global X는 이러한 성장형·테마형 분야에서 글로벌 관점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특히 배터리, 게임 같은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어 대체 상품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더불어 Global X의 운용역, 리서치, 시장조성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잦은 의견 교환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실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전략을 세우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또 포트폴리오 구성의 톱10 기업을 보면 나스닥 지수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에 5.7%, 마이크로소프트에 5.2%, 아마존에 4.4% 등이 그렇습니다.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현재 거래소의 규정상 비교지수와 상관계수가 0.7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상품의 절반을 나스닥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톱10 비중은 나스닥 지수와 유사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알파 포지션인 B/B/I/G는 각 ETF가 10% 수준의 비중으로 투자되고 있어 해당 ETF의 주요 종목들은 포트폴리오 전체 관점에서 볼 때, 톱10에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톱10 아래에 있는 20~200위 수준의 종목 구성은 나스닥과 큰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성과는 톱10이 아닌 이러한 톱200혹은 톱300 종목들이 만들어 낼 것으로 판단됩니다. 참고로, 저희 상품에서 투자하는 ETF의 개수는 10개 미만이지만, 해당 ETF에 포함된 종목들을 모두 합치면 300여 개 수준입니다.

- B/B/I/G의 각 개별 전망은 어떨까요?

각 개별 전망은 모두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분기 혹은 올해 하반기로 한정해서 전망을 논하면 전문가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와 같이 3~5년 수준의 투자 관점에서 해당 테마의 전망을 논한다면,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도 성장성 확대 혹은 성장 본격화 등으로 귀결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BBIG의 전망을 말씀드리는 것이 우량주 장기 투자를 이끄는 차원에서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BBIG 액티브 ETF는 테마에 집중하고 개별기업에 대한 위험을 낮추는 분산투자형 상품이다. 이 ETF의 운용역인 최성민 팀장이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나스닥과 테마ETF를 1만 원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건 장점입니다. 하지만 재간접운용으로 인한 운용 수수료가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TF가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는 사례가 많아, 그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보수율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액티브 펀드와 비교한다면 판매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해외 사례에서도 액티브 ETF가 패시브 ETF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ETF의 운용보수는 0.55%인데, 운용 자산의 일부를 타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ETF이므로 이중보수(0.35%)가 발생한다.]

- 마지막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ETF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보는지요?

네, 그렇습니다. ETF는 그 자체로 종목에 대한 분산이 아주 잘 이루어져 있는 상품입니다. 다만, ETF는 추종하는 지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ETF 별로 분산 투자를 해 위험을 낮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BBIG ETF에만 투자할 경우, BBIG 지수에 편입된 종목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낮아지는 위험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BBIG ETF에 30%, 미래차 ETF에 40%, ESG ETF에 30% 등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BBIG ETF 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다른 상품을 통해 수익률 방어가 가능합니다. 즉, 종목에 대한 분산은 유지하시고 지수 혹은 테마에 대한 분산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