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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이런 것까지? 유진투자증권의 웹툰 등 아이디어 만발

신입사원 관점에서 업무 배우는 내용으로 인기 … 월요판 2위 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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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4호 이될순⁄ 2021.07.14 09:23:38

중소형 증권사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쉬운 금융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유튜브 활용은 물론 웹툰, 굿즈, 체험형 투자 등을 내세워 젊은 층의 흥미를 이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네이버웹툰에서 ‘신입일기’라는 웹툰 연재를 시작으로 MZ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 업데이트되는 유진투자증권의 브랜드웹툰 '신입일기'.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월요일 2위 인기 웹툰에 오르기도

큰 얼굴에 작은 귀. ‘대학일기’, ‘독립일기’로 유명한 웹툰 작가 ‘자까’의 시그니처 캐릭터다. 그런 그의 캐릭터가 증권사 웹툰에 등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자까와 손잡고 브랜드웹툰을 선보여서다. 브랜드웹툰은 재미 요소를 활용해 브랜드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웹툰의 형태로 브랜드메시지를 웹툰 속에 자연스럽게 노출함으로써 거부감없이 광고가 가능하다.

수트를 입고 첫 출근하는 신입사원 ‘이자까’가 금융종합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내용으로 1화가 시작된다. 웹툰에는 유진투자증권의 MTS(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권 거래 시스템)인 ‘스마트 챔피언’과 ‘EUGENE’ 사명이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웹툰 내용은 증권사 직원으로서의 주식 매매 규칙, 업무 파악, 회사 복지, 사내 문화 등을 담고 있다. 증권사 생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거시적인 파악이 가능할 정도다. 구독자들의 반응도 좋다. 4화 ‘복지가 부르는 소확행’은 업데이트 순, 여성 인기 순 월요일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1화에는 5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1만 8000명이 참여해 별점을 줬다. 이는 유진투자증권이 웹툰을 통해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음을 증명한다. 웹툰은 작품 별로 연재 요일이 다르다. 신입일기는 월요일에 새로 업데이트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기 다가갈 수 있도록 브랜드마케팅으로 웹툰을 선택했다”며 “댓글이나 별점 등의 참여로 구독자들의 반응이 활발히 이뤄지는 효과를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웹툰 내용 중 한 장면. 증권사 직원으로서의 주식 매매 규칙, 업무 파악, 회사 복지, 사내 문화 등을 담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

유진투자증권이 브랜드웹툰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친숙함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1030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 MZ세대 관련 브랜드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자료조사를 했고, 네이버웹툰이 1030세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MZ세대는 유튜브, 웹툰,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한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홍보 활동에는 TV 광고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셈이다. 회사는 출연료가 비싼 광고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도 낮은 비용으로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밀레니얼 세대는 22%, Z세대는 14%로 총인구의 36%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64년생, 15%)와 X 세대(1965~80년생, 26%)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IBK투자증권 김인식 연구원은 “전 세계 인구의 세대별 비중으로 살펴봤을 때,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2030년~2040년까지 소비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소비의 주축이 될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가즈아 텀블러, 이리온 소주잔 등의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증권사 특색에 맞춘 텀블러, 모자, 소주잔 굿즈를 출시했다.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인스타그램.


금유투자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영향력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미래 큰손인 MZ세대에게 색다른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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